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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실태조사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아동학대 실태조사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5.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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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97회 어린이날인 5일 지난달 강원지역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군인.경찰관 자녀 등을 초청해 격려했다. 또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어린이와 한 부모.미혼모.다문화.다둥이 가정 어린이,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온종일 돌봄 이용 아동 등도 초청했는데 문 대통령은 본관에 있는 집무실도 어린이들에게 공개했다.

 경남도도 어린이날인 5일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를 열어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도와 창원시가 공동주최한 ‘제42회 경남어린이큰잔치’가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렸다. 5만여명의 어린이와 도민이 참여하는 이 날 행사에는 모범 어린이 표창 등에 이어 박 터뜨리기, 청소년 태권도 시범, 고향의 봄 창작동요제 수상팀 공연, 인형극 공연 등이 이어졌다.

 진주시도 초전동 초전공원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하는 도전평화골든벨, 어린이 벼룩시장 등 문화마당이 펼쳤다. 이밖에 도내 시.군별로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만큼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의 천국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동학대 사례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01년 2천105건이던 아동학대 건수는 2014년 1만건을 넘어 2018년에는 2만4천433건을 기록했다.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 역시 2015년까지는 10명 안팎이었으나 2016년부터는 매년 3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놀라운 점은 2017년의 경우 전체 아동학대 사례에서 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경우는 76.8%나 됐다.

 얼마 전에는 보육교사가 어린이를 때리거나 음식을 강제로 먹게 하는 행위가 CCTV에 담겨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신체적.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어린이는 폭력이나 따돌림 등 학대에 노출되면 큰 상처를 받는다. 어른들이 어린이 인권 보호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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