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29 (토)
건설 현장노조의 밥그릇 싸움 해결책 강구를
건설 현장노조의 밥그릇 싸움 해결책 강구를
  • 경남매일
  • 승인 2019.05.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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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의 밥그릇 싸움으로 건설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설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들자 자기편 노조 소속 근로자를 많이 채용토록 하기 위해 건설 현장을 점거하여 집단시위까지 벌이는 바람에 건설 현장은 양대 노총의 밥그릇 싸움터로 변하고 있다. 경기지역 모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민노총과 한국노총이 새벽부터 현장을 점거하여 시위를 벌였는데 이유인즉 한국노총보다 민노총 조합원을 많이 채용했다는 것이다. 정부의 친 노조 정책으로 건설업계는 죽을 맛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양대 노총이 자기 노조 소속조합원을 많이 채용하라는 압력으로 공사방해까지 하고 있는데도 고용노동부는 노조와 사용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발을 빼고 있다. 골치 아픈 양대 노총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는 의도다. 그럼 사업주만 골탕 먹고 공기지연으로 피해를 봐도 괜찮다는 뜻인가. 이는 근로자를 대변하는 노총과 사용자간에 생기는 분쟁조정권한을 지닌 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공사현장에서 양대 노총의 밥그릇 싸움이 생길 경우 현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혹시 안전규칙 위반 사항이 있는지 꼬투리를 잡기 위해 사진까지 찍는 다니 말이 되는 소린가.

 걸핏하면 부분 파업으로 극한투쟁을 벌이는 강성노조 때문에 한국을 떠나는 외국 투자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지역의 경우 마산수출자유지역의 중견 일본기업이 노조의 파업을 견디지 못하고 일본으로 철수하는 바람에 마산지역 경제에 끼친 타격이 컸다.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대 노총의 밥그릇 싸움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사용자가 근로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양대 노총의 요구대로 근로자를 고용하는 주격이 전도된 고용상황이 되면 그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겠는가. 고용노동부는 나 몰라라 뒷짐만 지고 수수방관 할 것이 아니라 제도개선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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