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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기부 봄나들이 강원도로 떠나자
또 하나의 기부 봄나들이 강원도로 떠나자
  • 경남매일
  • 승인 2019.05.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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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4일 일어난 산불로 막대한 재산피해와 이재민이 생긴 강원도 산불피해지역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정부와 온 국민들의 지원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농업기술원의 기부재능 영농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이 함께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일간, 도와 시.군 농업기계교육담당 21명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 5개 시군을 찾아가 농작업 대행과 순회기술교육, 전소된 농업기계 등을 수거하고 있다.

 봉사단은 동해시와 속초시 농가를 대상으로 모판을 나르고 승용이앙기와 트랙터를 이용해 모내기와 논 흙갈이, 써레질 작업을 했고, 고성군에서는 트랙터와 관리기로 고추 등 밭작물의 모종을 심기 위한 두둑을 만든 뒤 비닐 덮기 작업을 했다.

 인제군에서는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10명으로 구성된 농업기계 점검ㆍ정비반이 농업기계 안전점검과 수리를 지원했고, 강릉지역은 불에 탄 밤나무와 개두릅을 굴삭기와 엔진톱으로 제거하고 차량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적정 크기로 자르고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했다. 이번 영농지원은 강원도 산불 피해가 발생한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에 큰 격려와 보탬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 더 절실한 것은 무엇보다 관광객일 것이다. 강원도가 대대적인 동해안 관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놀러와 주는 것이 최고의 자원봉사라는 발상으로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피해복구가 한창인 곳에서 돕지는 못할망정 놀러가는 것이 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또 하나의 기부이다. 자원봉사 못지않게 피해 지역주민들을 돕는 그야말로 착한여행을 준비해 보자. 오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으로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강원도 동해안 곳곳이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되찾길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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