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3:15 (토)
돼지 아프리카열병ㆍ소 결핵 ‘농가 비상’
돼지 아프리카열병ㆍ소 결핵 ‘농가 비상’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5.01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돼지 가격 급등 조짐 사천서 결핵 소 알려져 긴장 우유로도 감염돼 주의 당부
 경남도 축산당국은 초비상이다.치사율 100%인 아프리카열병(ASF)이 중국을 비롯해 몽골ㆍ베트남ㆍ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퍼져 우리나라도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글로벌 돼지고기 시장 가격도 급등 조짐을 보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사천시의 한 번식우 축산농가에서 결핵 감염 소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축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도내에는 2018년 12월 현재 돼지 119만 2천294마리, 한육우는 29만 1천887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아프리카 열병(ASF)은 치사율 100%다. 최대 생산,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해 8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감염된 돼지가 1억 5천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 전체 사육돼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글로벌 돼지고기 시장 가격도 급등 조짐을 보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성공적 방역차단이 이뤄지고 있지만 무풍지대가 아니다. ASF가 발생한 중국ㆍ베트남 등은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곳이라 바이러스 유입이 시간 문제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ASF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돼지뿐만 아니라 돈육 상태에서도 존재한다. 소시지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도 몇 주 동안은 살아남는다. 실제로 최근 공항과 항만 검역 과정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이 잇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전북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인의 피자 돼지고기 토핑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그동안 해외 여행객이 반입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총 15회 검출됐다.

 ASF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인 치명적인 병이다.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돼지 332만 마리를 살처분한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양진윤 도 축산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실패하면 양돈 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며 “방역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밀했다. 이어 “가공품의 검역 강화를 비롯해 돼지 사육농가 등은 ASF 발생국가 여행 자제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천의 한 축산농가에서 결핵 감염 소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축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월23일 첫 확인 후, 현재까지 76마리가 살 처분됐다 특히 사람에게 전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으니 현재까지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농업기술센터는 가축 이동제한, 축사 내 격리 사육, 주 2회 소독 실시 명령을 축산농가에 내렸다. 또 결핵 감염 소가 있던 축사에서 반경 300m 이내에 있는 다섯 농가 51마리(1년 이상 된 소)에 대해 4월 14~15일 이틀간 농장주 동의를 얻어 결핵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마리의 소가 결핵에 감염됐음을 확인하고 지난달 29일 살처분했다.

 도 관계자는 “결핵의 경우, 구제역과 달리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2개월 단위로 검사를 해서 3회까지 양성반응이 나오거나 축사 내 3분의 1 이상 감염이 확인되면 전체 살처분을 권고하는 등 대응 방안이 제한적이다”며 “소 결핵’은 인수공통감염병(동물과 사람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전염병)이어서 간염된 소의 생식 또는 우유를 마셔도 감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결핵전문치료기관인 국립마산병원이 발생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 결과 감염되지 않은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