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안내소ㆍ무척산 등 6월 리모델링 거쳐 본격 운영
‘친환경 도시’를 선도하는 김해시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친환경 공중화장실’ 시범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10여 년 전 전국적으로 확대됐다가 투자대비 발전량이 떨어지고 관리가 어려워 사양 중인 사업으로 이번 사업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시는 봉하마을 안내소와 무척산 주차장 등 공중화장실 2곳을 대상으로 태양열을 이용해 화장실 운영에 사용되는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6월 말께 리모델링 공사와 함께 태양광 시설 설치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10여 년 전에도 전국적으로 추진됐지만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이 철거되는 등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당시 2.2㎾급 발전설비 1기 설치 비용이 2천만 원 이상으로 고가여서 투자대비 발전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시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이번 사업을 추진, 3㎾급 2기 설치 비용을 1천300만 원으로 낮췄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공중화장실 2곳에 2기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연간 운영비 500여만 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년이면 설치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설치된 시설은 20년 정도 사용 가능하다.
김재문 시 하수과장은 “태양열을 사용하면 비용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며 “시범운영한 뒤 효율과 시민 만족도를 감안해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지역에는 시가 관리하는 101곳을 포함해 민간ㆍ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중화장실이 총 211곳에 이른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