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38 (수)
사람ㆍ사회변화 이끄는 독서동아리 정부 지원 확 는다
사람ㆍ사회변화 이끄는 독서동아리 정부 지원 확 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4.29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체부 3차 독서문화진흥 계획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을 공개하고 체계적인 독서진흥 정책을 수립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경남대표도서관 일반자료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을 공개하고 체계적인 독서진흥 정책을 수립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경남대표도서관 일반자료실.

사람이 궁금증 해결 ‘사람책’ 지원 2023년 성인독서율 67% 목표
신중년ㆍ고령층 맞춤 프로그램 독서진흥전담기구 설립도 추진

 지역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동아리에 대한 정부 지원이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

 도서관에서 사람이 책을 대신해 궁금증을 풀어주고 조언도 해주는 ‘사람책(Human Book)’ 제도를 지원하고, 체계적인 독서진흥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전담기구 설립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을 공개했다.

 독서문화진흥법에 따라 수립된 이번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은 개인적ㆍ정서적 행위로 인식된 독서 패러다임을 사회적 독서로 전환해 독서의 가치를 제고하고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독서’를 구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독서 활성화’, ‘독서의 가치 공유 확산’, ‘포용적 독서복지 실현’, ‘미래 독서생태계 조성’이라는 4가지 추진전략과 13개 중점과제도 마련했다.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성인독서율을 2017년 현재 59.9%에서 2023년 67.4%로 높이고, 독서동아리 참여율을 3%에서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지역 주민자치센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지역 주민의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연 200개에 머무른 독서동아리 지원 대상을 올해부터 2배인 연 400개로 늘린다. 독서동아리 활동을 위해 민간ㆍ공공 공유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고 독서 공간모임 전용 앱(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지원한다.

 독서활동가들이 주축이 돼 강연, 출판, 융합콘텐츠 개발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ㆍ협동조합 설립도 지원한다.

 또한 ‘책 읽는 도시’를 지난해 43개에서 2023년 150개까지 지정 확대하고, 책 읽는 일터 기업 인증도 연 100개로 늘리기로 했다.

 독립ㆍ동네서점, 심야책방을 활성화하고 읽고 쓰고 토론하는 독서문화 확산, 우수도서 보급, 독서 친화지표 개발도 추진한다.

 독서의 가치를 개인에서 사회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참여자와 수요자를 맞춤형으로 연결해 주는 독서재능기부 연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회도서관 등지에서 일부 시범 운영한 ‘사람책’ 제도를 일반 도서관에서도 도입할 수 있게 내년부터 지원자 연 2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람책은 2000년대 덴마크의 로니 애버갤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50대 중반 신중년 세대를 위해 문화시설과 연계한 글쓰기와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인생책방’ 등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독서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포용적 독서복지의 실현을 위해선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학업을 시작하도록 문체부와 교육부가 함께 책 꾸러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독서 소외인의 독서실태 등을 조사해 각 환경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취약지역 작은도서관, 생활문화시설 등지에는 순회 독서활동가를 파견하고, 독서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수화영상도서 등 장애인 독서 대체자료 제작과 수집,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책 읽는 병영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한 병영도서관을 확충하고, 교정시설에서의 독서치유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미래 독서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독서진흥 정책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독서문화진흥법’을 개정하고, 정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독서문화진흥위원회와 독서진흥 전담기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독서플랫폼을 구축하고, 독자 개발 연구와 독서실태조사를 통해 과학적인 독서진흥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출판ㆍ도서관ㆍ독서계 전문가 18명이 참여하는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초안을 논의하고, 분야별 회의와 설문조사, 공청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