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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참사’ 피해자 위한 도민 사랑 더욱 필요
‘진주 참사’ 피해자 위한 도민 사랑 더욱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9.04.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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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돕는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는 29일 진주 방화ㆍ살인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 2천만 원을 조성했다. 이 성금은 피해자ㆍ유족 지원을 위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앞서 24일에는 진주시기독교총연합회와 서울에 소재한 명성교회에서 성금 2천200만 원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에서 성금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25일까지 2천500여만 원의 성금을 접수했다.

 그러나 진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적 공분을 불러온 이번 사건은 중증 조현병에 대한 많은 과제를 남기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안인득(42)이 21명을 사상하게 한 참혹한 방화ㆍ살인을 저지르는 데는 단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참혹했던 범행은 오전 4시 25분께 시작됐다. 안인득은 경보음 등을 통해 화재를 인지하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잠에서 막 깬 주민들은 1∼4층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격하는 안인득에게 속수무책 당했다.

 진주 아파트 방화ㆍ살인에 이어 창원에서 정신질환자의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과 관련 기관간 정신병력 공유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국가나 지자체는 이같은 지적을 공유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도 필요하지만 우선 시급한 것은 이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이웃들의 정성과 마음이 절대적이다.

 지난 24일부터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시작된 성금 모금은 앞으로 2개월간 진행된다고 한다. 안타까운 사건으로 피해자들이 겪고 있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모금 운동이 이들의 아픔을 다 씻을 수는 없지만, 피해자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 도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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