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9:30 (화)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강원 화재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강원 화재
  • 라옥분
  • 승인 2019.04.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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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옥분 대청천문화회 문화예술 분과위원장
라옥분 대청천문화회 문화예술 분과위원장

내달 15일까지 산불조심 기간
원상복구는 20년 이상 소요
산불 예방 수칙ㆍ행동요령 익혀
삶의 터전 지키기 위해 노력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530㏊의 산림과 401채의 가옥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동해안 산불은 역대급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단 1명에 그쳤다.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보도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식목일을 앞둔 4월 4일에 발생한 강원 고성, 속초의 산불로 잿더미가 된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의 한 민가는 화마가 집어삼켜 집 처마는 내려앉고 기와는 바닥으로 쏟아졌으며 내부는 검게 그을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이곳에 진로상담 및 체험교육을 위해 산불이 발생하기 하루 전에 도착한 춘천 봄내중학교 학생 179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머물고 있었는데 불길이 고성에서 속초로 넘어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로교육원의 교직원들은 신속하게 학생들을 대피시켰기에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 안전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피해상황 집계 기준으로 주택 487채, 창고 75채, 농업시설 93곳, 비닐하우스 59동, 공공시설 71곳 등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곳곳의 화재로 인해 모인 소방차는 모두 872대, 소방공무원은 3천251명에 이르고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 소방관들의 목숨을 건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막대한 재정적 손실로 인해 국가에서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는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으로 사용하는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서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낙뢰, 가뭄, 지진, 황사, 적조 그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화생방 사고, 환경오염 사고 그밖에 이와 유사한 사고로 발생하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의 피해와 에너지, 통신, 교통, 금융, 의료, 수도 등 국가 기반 체계의 마비와 전염병 확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말한다.(제3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할 책무를 지고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발생한 재난을 신속히 대응, 복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제4조)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으로 산불조심 기간은 2019년 2월 1일부터 5월 15일로 산불방지 체제에 돌입해 산불재난 상시 통합 대응체계 강화를 선포했다. 산불예방 수칙으로 하남시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산에서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했고 야외에서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취사도구 사용이 가능하며 취사 이후 불씨가 제대로 꺼졌는지 확인을 꼭 할 것과 입산통제구역으로는 등산을 금지하고 폐비닐은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쓰레기는 산과 먼 곳으로 옮길 것을 당부했으며 논과 밭두렁 소각 및 쓰레기 소각을 금지하며 소각이 필요한 경우 미리 시에 신청하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대처방법으로 우선 산불 발견 시 119 또는 112에 신고를 하는 게 급선무이고 초기의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에는 외투를 벗어 두드리거나 덮고 바람이 불어 가는 쪽으로 확산되는 풍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주민 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고 산에서 멀리 떨어진 논, 밭, 학교, 공터, 마을회관 등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하며 혹시 대피하지 못한 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웃을 확인하고 위험상황을 미리 알려 주시면 보다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산림복원을 위해서 들여야 하는 비용은 우리가 상상도 못 할 천문학적인 금액이고 생태계가 파괴되며 산사태 및 대기오염 등이 심각한 사태에 이른다. 또한 불이 일어나고 다시 원상복구 되기까지 적어도 2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

 산림전문가들은 대형 산불로 인해 토양의 접합력이 떨어지면 작은 호우에도 극심한 토사 유출과 이에 따른 홍수재해를 경고하고 인간은 물론 푸른 산림과 숲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터전도 앗아갈 수 있음을 꼭 기억하길 바라며 봄철 산불 예방과 산불 발생 시 행동요령을 익혀 산불 예방 실천에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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