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08 (토)
김해신공항 ‘반대’ 짜고 친 보고회 ‘논란’
김해신공항 ‘반대’ 짜고 친 보고회 ‘논란’
  • 박재근ㆍ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4.28 23:00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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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같던 검증단 보고회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본지 인터뷰
“답을 정해놓고 정보 축소 혹은 과장” 관문공항 불가에 맞서 “엉터리” 비판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화제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본격 추진을 알리는 부울경 첫 공식 행사에서 밝힌 소신발언 때문이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해신공항을 반대하기 위해 짜여진 보고회”라며 “답을 정해놓고 검증을 해 각종 정보가 축소되거나 과장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노 구청장은 지난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ㆍ울산ㆍ경남 김해신공항 검증단의 보고회에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부울경지역 여권 국회의원, 경남도의회 의장, 정치권 인사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 80여 명이 참석, 민주당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김정호 부울경 검증단장은 최종보고회에서 “국토부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 소음, 환경파괴, 확장성 문제 등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이 불가능하고 판단을 내렸다”면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정책 변경이 필요하다”며 최종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행사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날 행사는 부울경이 검증단 최종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본격적인 추진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였다.

 하지만 축제와 같은 분위기는 곧바로 급랭했다. 노 강서구청장이 부울경 검증단아 발표한 검증 결과에 대해 “왜곡되고 이치에 맞지 않는 엉터리 검증 결과”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어 “검증단 검증 결과도 엉터리일 뿐 아니라 부울경 3개 시도가 지난 정권에서 결정된 국책 사업을 부정하고 국토부에 대항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국토부 장관을 임명한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 구청장은 “공항은 정부가 결정하는 사업이다. 국토부에서 김해신공항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무부처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번 발표는 문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보고회가 엉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고회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노 구청장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며 “오늘 보고회를 보면 김해신공항을 쓰레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무안공항도 관문공항으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을 더 좋은 공항으로 만들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해 국토부가 더 좋은 신공항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발표를 두고 오거돈 부산시장의 제1 공약이었던 ‘가덕신공항’과도 연결하며 “가덕신공항을 염두에 둔 발표다. 그러나 가덕신공항 문제점을 하나도 지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구청장은 “가덕도로 갈 경우 울산이 동남권신공항 사업에서 이탈할 것이며 대구 경북은 물론이고 가덕도와 접한 경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남지역 주민과 울산시민 등은 가덕도로 오지 않는다. 이 경우 가덕도 신공항은 쪼그라진 부산공항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가덕도 지역은 평균 수심이 25m에 이른다. 태풍 등을 견디려면 방파제 건설 등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구청장은 “김해신공항이 안 된다고 하니 엉터리가 나온다”며 “검증 과정에서 토론도 없었다. 그냥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과 다른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무조건 찬성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 강서구청장 발언에 대해 행사장 뒤편 참석자 사이에선 ‘마이크를 뺏어라’는 등 고성이 나오며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오거돈 시장 등 부울경 단체장도 표정이 어두워지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 참석자는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다”면서 “토론도 않고 일방적으로 왜, 밀어붙이는 것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울경동남권신공항검증단의 검증능력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단체가 출범한지 6개월여 만에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ADPi가 1년여 걸쳐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부정하는 결과를 발표해 여론으로 밀어 붙일 게 아니라 사법기관 등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울경 동남권신공항검증단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 단장으로 전 부산발전연구원장인 최치국 부단장, 민주당 단체장이 관장하는 부울경 발전연구원 연구원 등 김해신공항 확장을 반대하는 인사들로 구성돼 검증의 객관성과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대구 경북을 비롯해 가덕도 재추진을 반대하는 지역민들은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ADPi에서 1년여에 걸쳐 조사 연구한 결과를 조사ㆍ연구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단체의 주장으로 5개 지자체가 협의한 영남권신공항을 재검증하자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이는 부산지역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울경동남권신공항검증단의 검증능력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단체가 출범한 지 6개월여 만에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1년여 걸쳐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부정하는 결과를 발표해 여론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사법기관 등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울경 동남권신공항검증단’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 단장으로 전 부산발전연구원장인 최치국 부단장, 민주당 단체장이 관장하는 부울경 발전연구원 연구원 등 김해신공항 확장을 반대하는 인사들로 구성돼 검증의 객관성과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대구 경북을 비롯해 가덕도 재추진을 반대하는 지역민들은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ADPi에서 1년여에 걸쳐 조사 연구한 결과를 조사ㆍ연구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단체의 주장으로 5개 지자체가 협의한 영남권신공항을 재검증하자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이는 부산지역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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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은 2019-04-29 11:29:32
강서구청장으로서 강서구의 발전을 위한다면 지금 할일은 친대구적 주장
(대구는 김해확장은 24시간 불가에 3200m 활주로로 반쪼가리 공항이기에 대구통합공항이 영남권 관문공항을 할 수 있는데 가덕신공항이 되면 대구통합공항은 시골공항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무조건 가덕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영합 할 것이 아니라 강서구 발전을 위해서 우선 가덕신공항에 힘을 모은 후 김해공항 인근 상권과 김해시 소음피해 주민들간 조율을 슬기롭게 하여 현 김해공항에 어느 정도의 노선을 잔류하게 할 것인지, 소음피해 보상액은 얼마나 증액할것인지 협의하는 겁니다.
세계에서 신공항이 되었다고 구공항을 폐쇄한 경우는 드뭅니다.
김포 공항이 그대로고, 도쿄 하네다 공항이 그대로고 오사카 지방에는 25km 내에 공항이 3개입니다.

TK는 2019-04-29 11:03:06
부산보다 서울 인천까지 KTX 비용도 시간도 적게 들어 지역공항 필요도가 현저히 떨어져 시내의 대구공항 이용율도 지극히 낮아 대구공항의 적자를 면치 못하던 TK는 밀양이 되었더라도 밀양에 거의 안오고 노선 많고 편한 인천이나 김포갑니다.
김해공항권역(부산 350만, 김해 50만, 거제 통영 진해 등 50만 계450만)과 부산 도시철도 노선 연장지역(양산 30만)의 주민들이 김해공항 이용객의 90%를 차지합니다.
결국 현 김해공항 이용자들 보고 밀양까지 올라오라고 한겁니다.
김해공항 이용자들은 가덕이 되면 앞으로 녹산 신호공단까지 지하철이 가겠지만 그전에 현 하단역에서도 가덕까지 택시로 18000원 나오는 거리인데 1호선 종점 노포역이나 2호선 종점 양산역에서 밀양까지 택시 요금 얼마 나올까요?

ADPi 2019-04-29 04:21:08
ADPi는 당시 2025년이 되어서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김해공항은 이보다 7년이나 앞선 지난해 1천만 명을 넘어섰다.
1~2년도 아닌 7년이나 틀린 예측은 의도적인 데이터 누락이나 어떤 작용이 없고서야 세계적인 전문 회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어떤 작용이 있었던 무능력으로 오류를 범했던 이로써 ADPi의 가덕 밀양 평가 자료는 신뢰가 불가한 쓰레기통으로 버려야 할 휴지조각에 불과한 자료임이 입증되었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가 ADPi 자료에 근거하여 공항 정책을 수립함은 직무유기다.
당시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장관, 차관, 항공정책실장과 공항기획과장 모두 TK출신이었던걸로 기억된다. 살펴볼 대목이다.

ADPi 2019-04-29 03:52:20
김해 ‘돗대산’에 중국 민항기 충돌로 129명(한국인 승객111명)이 사망한 사고 등 3번의 공항 인근 산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겪은 우리나라에서는 산 같은 고정 장애물에는 가중치를 더해야 함에도, 지난번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 최종보고회 25일 앞두고 개최된 지역과 중앙전문가 자문회의시, 국내외 공항 독립평가항목에서 제외된 사례가 없는, 중간보고시까지 입지평가의 독립평가항목으로 있었던 <고정장애물 평가항목>이 제외되었다고 한다. ADPi의 수석엔지니어 장 마리 슈발리에가 기자회견에서 <“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한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고정장애물 평가항목>을 독립평가항목에서 제외하는 것이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는지를, 사법당국의 조사가 필요함

강서 2019-04-29 03:45:03
작년에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액이 2003억$인데 김해공항은 6억$입니다.
부산신항을 포함한 부산항 전체를 통관한 수출액이 1700억$로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액에 300억$이나 못 미칩니다.
김해공항의 인천공항대비 0.3%에 불과한 실적은 24시간 운영이 안되고 활주로가 짧아서 화물기가 취항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야간에 대형 화물기 1대만 취항하더라도 부울경에 고부가가치 산업이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앞으로는 모든산업의 항공 의존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홍콩항-첵랍콕공항, 싱가포르항-창이공항, 상하이항-푸둥공항, 유럽의 관문인 로테르담항-스키폴공항, 두바이항-두바이공항 등처럼 20㎞ 이내에 항만과 공항을 연계 24시간 운영 복합물류체계 구축은 한국을 글로벌 물류강국으로 성장케하는 국가의 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