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폐목재에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재)김해문화재단 윤슬미술관은 오는 6월 24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1층 로비에서 2019 로비프로젝트 I(원)을 개최한다. 2019 로비프로젝트 I은 김해문화의전당 방문객들에게 예술을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고자 1층 로비를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강지호 작가의 ‘잭Jack_버킷리스트’ 설치 작품 1점을 선보인다.
‘잭Jack_버킷리스트’는 전시장에서 버려지는 폐목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작품으로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강 작가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18 하반기 기획전 ’Post-Human-인간 이후의 인간‘展에 참여했다. 김해문화재단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연출공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소모적인 현상을 예술적인 방식으로 선순환하고자 했다. 버려지는 목재들을 이용한 조형작업을 지속해온 강 작가를 섭외해 폐기될 목재를 활용한 작품을 제안했고 약 20일 정도의 시간에 걸쳐 ‘잭’이 완성됐다.
강 작가가 ‘버킷리스트’를 작업의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전시가 끝난 후 버려지게 될 목재들이 ‘잭’이라는 캐릭터로 재탄생되더라도 전시가 끝나게 되면 또다시 버려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잭’의 생이 마감하게 되는 순간일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잭’이 죽기 전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상상해 지난해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늦은 휴가를 떠났다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잭’은 이번 로비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강 작가는 “한 때는 필요에 의해 쓰이다가도, 쓸모가 다하면 가차 없이 버려지는 폐목재들을 보며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를 떠올렸다. ‘잭’이 새롭게 생명을 부여받고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과정에서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작업의 의도를 밝혔다.
윤슬미술관은 올 하반기 중 2019 로비프로젝트 II 도 개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연중 내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 관련 문의는 055-320-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