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을 다녀와서
한국폴리텍대학을 다녀와서
  • 공윤권
  • 승인 2019.04.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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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권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장
공윤권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장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은 경남지역 운수종사자 4만 5천명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이다. 창원 인근에 있는 운수종사자의 경우 교통문화연수원을 방문해 교육을 받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지역은 현지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특히 진주를 비롯한 서부 경남의 경우 창원에서 멀기도 하고 운수종사자가 많이 분포한 지역이라 현지 교육이 필수인데 한번 강의에 300명 안팎의 인원을 수용할만한 강의실을 구하는 어려움이 항상 뒤따르게 된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든든한 장소제공자 역할을 한국폴리텍대학 진주 캠퍼스가 해주고 있다. 본인이 원장으로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한국폴리텍대학의 도움으로 진주 인근 운수종사자 교육을 무사히 할 수 있었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막연히 알고 있었던 한국폴리텍대학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교육부가 아닌 노동부 산하 교육기관으로 한국폴리텍1대학에서 7대학까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서울지역이 1대학, 경기지역이 2대학, 강원지역이 3대학, 충청지역 4대학, 전라지역 5대학, 경북지역 6대학, 부울경지역 7대학이다.

 부울경의 경우 한국폴리텍7대학 창원 캠퍼스가 본부이고 창원 캠퍼스, 부산 캠퍼스, 울산 캠퍼스, 동부산 캠퍼스, 진주 캠퍼스 등 5개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37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학교의 규모보다 더 놀라운 것은 입학생 지원에 대한 부분이다.

 진주 캠퍼스의 경우 컴퓨터응용기계, 자동화시스템, 스마트전기, ICT산업설비, 광고디자인 등 1년 과정의 5개 학과 학생 330명을 모집하는데 입학조건이 교육비 무료(수업료ㆍ실습비ㆍ실습복ㆍ기숙사비ㆍ식비 전액), 매월 교육 수당 및 교통비 25만 원 지급, 최신 기숙사 무료제공,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기회부여, 교육 기간 중 입영연기, 수료 후 취업 알선 등으로 돼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1년 동안 교육비, 기숙사비, 식비 등 모든 비용이 무료이고 거기다 매달 25만 원의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규과정 외에 40~65세 실업자, 퇴직예정자,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단기 교육도 있어서 4개월 과정으로 항공기부품가공, 특수용접, 기계정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폴리텍대학 학장님께 이렇게 좋은 조건이면 경쟁률이 치열하겠다고 물었더니 생각만큼 지원자가 많지는 않다고 한다. 기술습득보다는 정규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오히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청년실업이 아닐까 싶다. 번듯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도 졸업하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아예 학교 다닐 때부터 공무원시험이나 임용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추세적 흐름이 됐다.

 그런데 한편으로 기술중심의 중소기업에서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층들이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선호하다보니 중소기업에서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장기적인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한국폴리텍대학과 같은 기술습득 중심의 교육기관이 보편화되고 좀 더 많아진다면 젊은층의 취업문제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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