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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16강 진출 다음 기회로
울산 현대, 16강 진출 다음 기회로
  • 연합뉴스
  • 승인 2019.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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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H조 가와사키와 2-2 무승부 대구, 히로시마전 패배
박용우의 1-1 동점골을 기뻐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용우의 1-1 동점골을 기뻐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비기면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권 조기 확보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울산은 지난 23일 일본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가와사키를 상대로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동점 골을 허용하고 2-2로 비겼다.

 조별리그 H조에서 2승 2무(승점 8)를 거둔 울산은 3위 가와사키(승점 4)와 승점 차를 4로 유지하며 16강 확정 기회를 조별리그 5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또 다른 H조 4차전 경기에서는 상하이 상강(중국)은 시드니FC(호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상하이 상강은 1승 2무 1패(승점 5)로 조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시드니FC는 3무 1패의 `무승 행진`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주니오를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울산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가와사키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흘러나온 볼을 오시마 료타가 다시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투입했고, 고바야시 유가 볼을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앞서 나갔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울산은 전반 17분 신진호의 왼쪽 코너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도사리던 박용우가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태극전사 출신` 골키퍼 정성룡이 버틴 가와사키의 골 그물을 흔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1-1의 균형은 울산의 해결사 주니오가 깼다.

 주니오는 전반 31분 김인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가와사키의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꽂았다. 주니오의 슛은 급하게 뛰어나온 정성룡의 왼손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었다. 울산은 전반 점유율에서 28-72로 뒤졌지만 3차례 슛 가운데 2개의 유효 슛을 모두 득점으로 만드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반에도 울산은 가와사키의 총공세를 맞아 수비벽을 내리면서 역습으로 받아치는 전술을 구사했다.

 동점 골을 노리던 가와사키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와타리 가주아키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무효가 됐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후반 37분 고바야시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지넨 게이가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내고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F조의 대구FC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초반 2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는 지난 10일 원정 3차전에 이어 J리그의 강호 히로시마에 연패를 당하며 F조 3위(승점 6)로 처져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힘겨운 여정을 남겨뒀다.

 F조에서는 히로시마가 선두(승점 9)로 나섰고,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1-1로 비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ㆍ승점 7)가 2위를 달렸다.

 올해 J리그에서 최소 실점(8경기 4점)을 기록 중인 히로시마의 탄탄한 스리백 수비에 기회를 이렇다 할 잡지 못하던 대구는 전반전 중반부터 날카로움을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세트피스 한 방에 결승 골을 얻어맞고 끌려다녔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모리시마 쓰카사가 크로스를 올렸고, 아라키 하야토가 골 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다이빙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워낙 슛이 빠르고 매서웠던 터라 조현우 골키퍼도 방향을 잡았으나 막지 못한 골이었다.

 안드레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류재문을 정승원, 후반전 시작하면서는 류재문을 강윤구로 바꿔 중원과 스리백에 변화를 주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 들어 에드가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골대를 위협하는 상황은 조금씩 만들어갔지만, 끝내 한 번의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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