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4:00 (목)
대우조선 노조, 기관 감사청구
대우조선 노조, 기관 감사청구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4.2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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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ㆍ공정거래위 법 위반 주장 인수합병 반대 투쟁 장기화 기업은 VLCC 동시 건조 `활발`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들로부터 수주한 VLCC 2척을 동시에 진수했다고 22일 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들로부터 수주한 VLCC 2척을 동시에 진수했다고 22일 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주체가 대우조선 노조를 넘어 노동계와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를 겨냥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를 비롯한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거제대책위)는 2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산업은행이 공기업으로서 일반경쟁 대신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특혜를 넘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공기업 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등 국가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에 문제가 없다고 발언을 한 것은 기업결합심사 담당 공무원에게 부당한 업무개입과 함께 심사기준을 제시하는 등 직권남용과 월권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17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배임혐의로 고소고발한데 이어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를 국민감사청구함으로써 인수합병에 대한 반대투쟁의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쇄빙LNG운반선 4척 동시 명명식에 이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2척은 도크에서 진수시켜 4척을 건조하며 진수까지 수행하는 위용을 발휘했다.

 이 같은 기록을 보여준 도크는 대우조선해양의 제1도크. 기네스북에도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된 1도크는 길이 530m, 폭 131m에 달하며 길이 330m, 폭 60m VLCC급 선박 4척(2척 전선, 2척 반선)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이번처럼 제1도크가 풀가동된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26년 만에 시도되고 있어 조선 산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클락슨 리서치 자료를 통해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759척의 VLCC 중 단일조선소 기준 가장 많은 139척을 건조했고 현재 수주잔량도 28척으로 가장 많은 척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VLCC의 경우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 반복 건조 효과를 극대화해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 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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