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2:28 (목)
결혼 반대한 아버지 살해 후 오락실 간 커플
결혼 반대한 아버지 살해 후 오락실 간 커플
  • 김희덕 기자
  • 승인 2019.04.2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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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3급 딸ㆍ애인 검거 외투 혈흔 추궁하자 자백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지적장애 3급 20대 여성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창녕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존속살인)로 A씨(23ㆍ여)와 공범인 A씨 애인 B씨(30ㆍ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창녕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A씨의 아버지 C씨(66)를 흉기로 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현장에 머무른 데 이어 20일 낮 B씨와 함께 유기 목적으로 아버지 시신을 마대에 담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일 오후 7시 50분께 “A씨 아버지와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을 도움으로 A씨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C씨 시신을 확인했다.

 집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와 세탁기 안에서 혈흔이 묻은 의류 등을 발견한 경찰은 이후 A씨와 B씨를 상대로 유족 등 관계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21일 재차 조사하던 중 B씨 외투에 묻어 있던 혈흔을 발견,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고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지적장애 3급으로 지난해 12월께부터 교제해 온 이들은 A씨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해두고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는 등 평소처럼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빠한테 죄송하다”며 뒤늦게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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