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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하나로마트 수입 농산물 판매 ‘반발’
남해 하나로마트 수입 농산물 판매 ‘반발’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4.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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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지침 불구 포도 등 판매 조합원ㆍ농민 “제재 조치해야”
남해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농산물들.
남해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농산물들.

 남해읍 소재지의 남해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농산물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지역 농민과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이 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남해군 내 농민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남해농협(조합장 박대영) 하나로마트에서 파인애플, 바나나, 오렌지, 망고 등 수입 원형 농산물 판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수입 농산물인 파인애플은 에스트렐라(Estrella) 상표가 붙여진 채 소비자에게 팔려나가고 있었으며 태국이 원산지인 망고와 필리핀이 원산지인 바나나도 매장에 진열된 채 판매를 일삼고 있어 농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생산되는 거봉포도와 청포도는 물론 국내산 오렌지와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동시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등 우리 농산물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수입 과일을 일체 취급하지 않는다’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설립 취지를 크게 왜곡해 농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지난 2014년 마련한 지침은 원형 수입농산물은 일체 판매를 금지하고 육안으로 원형을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수입 농산물의 판매를 일체 불허하고 있다.

 이처럼 남해농협 하나로 마트가 애초 설립 취지를 잊은 채 돈벌이에만 급급해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우리 농산물을 보호 육성해야 할 농협이 과연 누구를 위한 농협이냐”는 지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남해농협 하나로마트를 자주 애용한다는 박모 씨(65)는 “농민을 대표한다는 농협이 지역 농민이나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같은 종류인 수입산을 버젓이 판매하는 것은 농민을 우롱한 처사다. 비난을 자초하는 행태로 함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는 농협의 참 뜻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농협중앙회는 엄격한 제재 조치를 내려 반드시 시정될 수 있도록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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