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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예술 과거ㆍ미래 이어가야죠
지역 전통예술 과거ㆍ미래 이어가야죠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9.04.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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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통예술관 개관 성각 스님 선서화 등 관람
부산전통예술관 개관식 장면. / 부산시
부산전통예술관 개관식 장면. / 부산시

 지역 전통예술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부산전통예술관이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옛 인재개발원 주차장 부지에서 부산전통예술관 개관식을 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성각 스님, 청원 스님, 정창훈 경남매일신문 대표, 김장실 전 국회의원, 문화재청ㆍ문화재 관련 단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테이프 커팅과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9호인 성각 스님의 선서화와 저술서적 전시,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20호이자 목조각 장인인 청원 스님의 목조불상 등을 관람했다.

 성각 스님은 2017년 창원KBS가 개국 75주년을 맞아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창원문화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획한 특별초대전에 초대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등 지역에서 작품과 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성각 스님은 1953년 남해군 창선면에서 태어나 1985년 상계사에서 출가한 후 동국대 불교대학원 선학과와 문화예술대학원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성각 스님은 선서화의 대가로 2013년 부산시 지정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제작 부문 보유자이다.

 스님의 선화는 전통 선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산과 물, 해와달, 꽃과 나무 등 자연과 달마, 동자 등이 한데 아우러져 동근 달처럼 넉넉한 원융무애한 세계를 보여준다.

 스님의 선화 속 인물은 일월처럼 환한 미소를 띠는데 이는 선의 수행이 없으면 이르기 힘든 경지로 선화는 스님의 삶의 수행이자 수행의 한 방편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작업이다. 성각 스님은 남해 망운사 주지와 조게종 원각선원장(부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부산무형문화재 연합회 주관으로 액을 물리치고 마을의 태평과 복을 불러주는 수영지신밟기(시 지정문화재 제22호)와 가야금산조(시 지정 문화재 제8호)와 이선희의 ‘인연’,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 등 자축공연이 펼쳐졌다.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 521번길 63(광안동) 연면적 1천854.45m2, 지상 3층으로 건립된 부산전통예술관은 국가ㆍ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승활동을 위한 공방과 상설전시실, 시민강좌를 위한 복합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지역 전통예술의 전승 등 거점공간이 될 부산전통예술관은 성각 스님 등 부산지역 기능장 분야 무형문화재 11개 종목 중 특성상 입주가 불가능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입주를 희망을 한 자수장(국가지정)ㆍ전각장ㆍ화훼장ㆍ선화ㆍ지연장ㆍ동장각장(이상 시 지정) 등 6개 종목 보유자가 입주해 전승활동을 한다.

 작품활동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거나 정기적인 체혐형 강좌개설과 전통공예품 전시ㆍ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통예술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부산전통예술관의 개관으로 문화재의 소중함과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느끼고 향유할 수 있도록 교육, 홍보, 작품의 판로개척까지 폭넓게 기획 운영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어린 방문까지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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