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2:00 (수)
“못 지켜줘서 참 미안하구나”
“못 지켜줘서 참 미안하구나”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4.18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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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감 합동분향소 분향 사고 대책 본부 방문해 논의
박종훈 교육감이 18일 오전 10시께 진주 화재ㆍ살인 사건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유족을 위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이 18일 오전 10시께 진주 화재ㆍ살인 사건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유족을 위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이 18일 오전 10시께 진주 아파트 방화ㆍ살인사건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학생 유족을 위로했다.

 분향 후 박 교육감은 방명록에 ‘부디 좋은 곳으로 가라. 못 지켜줘서 미안하구나, 편히 지내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사건으로 진주 가좌초등학교 6학년 B양(11)과 진주 사대부고 3학년 C양(18)이 희생됐다.

 이날 박 교육감은 학생 사망자와 관련, 가좌초등학교에 마련된 사고수습 대책 본부에서 현황을 보고 받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가좌초는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20분간 학생회 주관으로 학교체육관에서 6학년 5개반 100여 명이 참석 헌화, 편지 낭독을 하며 추모 행사를 가졌다.

 가좌초 학생회는 또 6학년 교실이 있는 4층에 추모 공간을 마련, 19일까지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진주사대부고 학생회 주관으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단체 조문을 할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 경남교육청은 지난 17일 가좌초등학교에 사고수습 본부를 설치하고 학교 위기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사망한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 진주Wee센터 전문상담교사, 임상심리사 등 10명으로 응급심리지원팀을 구성 심리 치유 지원에 들어갔다.

 응급심리지원팀은 위기학생 선별검사, 심리치료, 심리치료 상담지원 등 1~4단계 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학생 지원대책으로 반별로 불안, 사건충격 등 위기학생 선별검사를 통해 위기학생을 조기 발견, 심리치료 및 긴급 상담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일시적 심리적 충격을 받은 다수의 학생에 대해 반별 애도교육을 통해 자연스러운 애도반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실경험을 공유하며 학생들이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원한다.

 위기상황을 겪고 혼란스러운 교원에 대한 지원 대책으로 외부 정신과 전문의 지원을 받아 교원의 심리적 안정을 확보하고 동시에 학생지도를 위한 정보제공 및 자문을 응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학생이 심리적 안정과 학교 본연의 기능이 정상화될 때까지 진주교육지원청 Wee센터 응급심리지원팀을 주축으로 관계기관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불의의 사고에 대해 비통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면서 “충격과 슬픔에 빠진 학생, 학부모, 교원에 대한 심리치료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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