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시의원(중앙ㆍ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는 지하 터파기 공사 중인 주상복합건물 신축현장 주변 건물에서 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확인되고 공사현장에서는 현재도 피압수 용출로 하루 200~300t의 물을 외부로 배출하고 있었다”고 밝혀 그동안 엄청난 지하수가 매일같이 취수돼 버려지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그는 지난달 20일 국가안전대진단 기간 중에 현장점검을 한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이번 지반침하 현상은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밀침하’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하수위와 응력의 변화, 진동 등의 원인으로 토립자가 재배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밝혀 대책 없는 지하수 채취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 북부동 소재 지하수위 관측망 측정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2.75m의 수위를 일관되게 유지하다가 12월 5.77m, 올해 4월 11.67m로 불과 5개월 만에 평균 대비 9m나 떨어졌다는 주장을 내놔 지하수 채취로 인한 지하수위가 요동치고 있었음을 가늠케 한다.
양산시 일원은 단층지역으로 지하수 개발에 따른 지층변화 우려가 있으면 원도심 지하수 개발제한을 하거나 대규모 개발허가 때 지반침하에 대한 대책 수립 선행과 강화, 지반침하로 위험에 노출된 지역을 통합한 단일 재개발추진을 긍정적 검토를 제안했다. 양산시는 지난 15일 재난관리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북부동 원도심 도로침하 원인과 보강대책 학술용역비 4억 5천만 원을 승인했다. 이번 양산 원도심 지반침하를 계기로 지하세계에 영향이 미칠 터파기나 파일박기 등 각종 공사에 대해서도 철저한 매뉴얼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