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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77일 만에 보석, 도 현안 해결 ‘힘’ 붙는다
김 지사 77일 만에 보석, 도 현안 해결 ‘힘’ 붙는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4.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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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 입장 발표 없을 듯...각계, 도정 정상 복귀 ‘환영’
김경수 경남지사가 보석 허가로 17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보석 허가로 17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구속된 지 77일 만인 17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18일 오전 정상 출근하며 도정에 복귀한다. 기간 동안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경남도청은 김 지사 보석을 환영하고 직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경남지역 각계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경남도는 김 지사 보석 허가 소식이 알려지자 박성호 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업무보고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간부공무원들은 김 지사가 해결해야 할 여러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경남도 정부특보는 “김 지사가 복귀하면 시급한 경제현안, 도정현안을 역점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며 보석 결정을 환영했다. 구체적 사업으로 신공항, 신항, 대우조선 매각 등의 현안을 설명한 그는 “현안을 점검하고 문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동근 경남도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지사 구속으로 인해 경남 도정에 적지 않은 차질이 장기화될까 걱정했다”며 “지금이라도 지사가 석방돼 어려운 도내 경제 사정 등 현안이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방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지역 정가와 경제계, 시민단체도 김 지사 보석 허가를 반겼다. 김지수 도의회 의장은 “여러모로 어려울 때 도민을 위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제2신항 문제와 김해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여러 현안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경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죄는 불구속상태에서 재판받고 빨리 도정을 살펴 직무를 성실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 판단에 따라 보석이 허가된 만큼 앞으로 열심히 경남도정을 살피는 것이 근본 도리다”고 언급했다.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김 지사가 올해를 경제부흥 원년으로 선포해 여러 가지 진행했던 현안이 산적했다”며 “특히 제2신항 입지 발표가 연기되고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 등은 지사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는데, 그런 부분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탄력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시는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출근길에도 별도 입장 발표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지사는 이날 서울구치소 출감 후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또 기자들과의 문답도 가졌다. 김 지사는 우선 어떤 이유에서든 경남 도정의 공백을 초래한 데 대해 “경남 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 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신 경남도민들과 지지해 주신 분들께 함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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