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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제창 반세기의 `새마을의 날`
새마을운동 제창 반세기의 `새마을의 날`
  • 노동호
  • 승인 2019.04.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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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 하동문화원장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새마을운동은 지난 1970년 근면ㆍ자조ㆍ협동의 기본정신과 실천을 범국민적ㆍ범국가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발전을 가속화 시키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범국민운동이다.

 이런 새마을운동 제창 41년 후인 지난 2011년 국회는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 개정을 통해 매년 4월 22일을 국가기념일인 `새마을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기념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 등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의 새마을운동은 저개발국가의 발전모델로 선정돼 그동안 아시아ㆍ아프리카 등 세계 103개국 5만여 명의 관계 지도자들이 파견돼 교육을 받는 등 새마을운동을 전 세계에 전수해 오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지난 1970년 초 전국지방장관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농민, 관계기관, 지도자 간의 협조를 전제로 한 농촌 자조노력의 진작 방안`을 연구하라는 특별지시에 의해 태동됐으며, 전국적인 규모로 개별적인 자연촌락을 대상으로 해 하달된 사업지침에 따라 밀고 나가는 것으로부터 출발해 일사불란하게 전개함으로써 목표를 비교적 단기간 내에 성취할 수가 있었다. 이같은 성과는 적어도 민주국가에서는 보기 드문 일로 놀라움과 부러움을 사게 됐으며 국제적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관련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전문집단을 활용해 새마을운동의 기획 전개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공무원,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접근 방법을 취했다.

 농촌개발을 목표로 출발한 새마을운동은 농촌 새마을운동과 도시 새마을운동으로 나눠 국민 참여적 국가발전 운동으로 목표와 대상이 확대됐으며, 초기 새마을운동 사업은 지난 1970년 10월부터 1971년 6월까지의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해 전국의 3만 3천267개 이동(里洞)에 시멘트 335포대씩을 무상으로 지급해 마을 단위의 환경개선사업이 주민 협동으로 추진됐고, 그 이후 지붕개량, 담장 바로잡기, 마을안길 정비사업은 물론 전향적 의식개발과 생산소득사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 새마을운동이 전개됐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을 주도한 새마을운동 중앙본부는 방만하고 정치권력형적인 일탈로 지난 1987년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해 새마을운동 중앙본부를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로 대체하고 기구조직도 대폭 정리되는 진통을 겪었으며, 1988년부터 새마을운동의 자성적 평가와 자기 갱생적 발전을 꾀하고자 했고 1989년에는 도덕성 회복과 의식개혁을 내세웠다. 그리고 1993년에는 제2단계 새마을운동을 선포하고 다른 민간 조직체와 연계를 갖는 등 새로 태어나고자 각고의 노력을 다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일선 공직자와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적 노력은 그때도, 지금도 국가사회 발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우리의 초기 새마을운동은 `농촌의 사회적 혁명`이라고 규정될 정도로 성과가 매우 컸으며 우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과를 거둔 사회변화의 운동으로 평가 받는 것도 사실이나, 지금 우리 사회는 도농복합형 광역개발이 요구되고 있어 새마을운동도 시대환경에 맞게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의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4월은 식목일, 보건의 날, 임시정부수립일, 4ㆍ19혁명 기념일,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법의 날 등 법정 기념일이 많은 달이나 4월 22일 `새마을의 날`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새마을운동을 시대에 맞는 새마을운동으로 기획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정부와 우리 모두가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갔으면 한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새마을운동 선각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는데도 관심을 갖는게 우리 모두의 책무이자 미래지향적 과제이므로 새마을운동 반세기의 역사에 걸맞게 계승ㆍ발전 시키려는 의지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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