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야산에서 생활하던 50대가 인근 농막과 사찰에서 보관 중인 생필품 등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상습절도)로 A씨(57)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진주시의 농촌 일대에 있는 농막과 사찰 등에 121차례 침입해 라면이나 술과 같은 음식물과 생필품 150여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농막 인근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가 진주 비봉산에 은둔한 채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이후 야산 출입로 등에서 1개월 동안 잠복한 끝에 지난 7일 진주의 한 농막에서 생필품을 훔치는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원양어선 생활을 하다 약 10년 전부터 이곳에 움막을 짓고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년 전께 A씨가 주민등록이 말소됐고 야간에만 이동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생활을 하며 사기와 폭행 등을 잇달아 당하며 일종의 대인기피증이 생겨 산속으로 잠적한 것 같다”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으며 현재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