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39 (토)
도내 자동차 협력사 가동률 감소세
도내 자동차 협력사 가동률 감소세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4.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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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제조사 노사 갈등 격화 르노삼성 판매 대수 작년 절반 민주노총 한국GM지부 파업 예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서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도 파업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연일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를 저지하기 위해서 ‘3년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사 측에 ‘근로자 1만 명을 신규 고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25년까지 1만 7천500명이 정년퇴직하기 때문이다. 현대차ㆍ기아차는 이르면 다음 달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노사갈등으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경남지역 1천여 협력업체의 가동률 저하를 비롯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한 수준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사 갈등을 풀지 못하고 이달 말 셧다운(작업 중지)에 들어가게 됐다. 1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의 부산공장은 오는 29∼30일, 다음 달 2∼3일 총 4일간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민주노총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도 파업을 모색 중이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설법인(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단체협상을 두고 노사 갈등이 심화하면서다.

 지금까지 여덟 차례 진행한 노사협상에서 한국GM 노사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제시한 단체협약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지난 3일 한국GM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1일부터 조정회의를 시작한다. 15일까지 조정이 성립하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는 조정 중지 또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린다. 여기서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할 경우,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 노사가 갈등하는 사이 판매량도 타격을 받고 있다. 수출 물량이 감소한 르노삼성차 지난달 국내ㆍ외 판매대수(1만 2천796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감소했다. 한때 국산차 업계에서 굳건한 3위였던 한국GM(6천420대ㆍ내수기준)은 이제 ‘굳건한 꼴찌’로 자리매김했다.

 기아차 지난달 판매량(4만 4천233대)도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현대차는 판매량(+6.7%)이 늘었지만 돈을 못 번다. 지난해 국내 공장이 창립 44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593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후폭풍도 거세지고 있다. 로노삼성차 협력업체 150개사, 현대 및 GM자동차 협력업체는 1천여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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