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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잔재 청산 우리 얼 살리기 나선다
일제잔재 청산 우리 얼 살리기 나선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4.1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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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중고 전 학교 대상 TF팀 구성ㆍ전수조사 실시 일인 교장 사진 등 철거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일제 강점기 학교장 사진과 교가, 일제식 교단 언어 등 학교 문화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3ㆍ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교육사업으로 ‘일제잔재 청산 및 우리 얼 살리기 교육사업’을 내년까지 도내 초중고 전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육사업은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교육사업을 통해 나라사랑과 역사의식을 고취하며, 교내 일제 잔재를 청산해 우리 얼을 살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 사업을 위해 민족문제연구소와 MOU를 맺고, 교수, 교사 등 교육계 전문가 20명으로 ‘일제잔재청산 및 우리얼 살리기 교육 TF’를 구성, 교내 일제잔재를 조사하고 검증한다. TF는 향후 2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번 기념사업은 ‘일제잔재청산’, ‘우리얼살리기’, ‘3ㆍ1운동계승민주시민 교육사업’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일제잔재청산사업은 전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 교목을 교체하도록 요청하고, 일제강점기 학교장 사진, 동상, 시설물 등은 철거하게 된다. 또, 친일작곡가 교가는 TF팀의 조사와 검증을 통해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일제 잔재 청산 사업에는 ‘사정회’, ‘훈화’, ‘두발검사’, ‘주번’ 등 교단에 남아 있는 일제식 언어도 연구 검토 후 우리 말로 바로 잡기로 했다.

 우리얼살리기사업은 역사교원 역량강화 연수, 우리말 학교 이름 짓기 운동, 학생독립운동사 발간, 독립운동 후손가 명패달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3ㆍ1운동계승사업은 3ㆍ1운동 100주년 기념교육사업, 독립선언서 필사운동,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현장 체험학습 등으로 추진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남교육청 본청 마당에 있던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를 뽑아내고 우리 수종 소나무 3그루를 심은 바 있다.

 최둘숙 중등교육과장은 “3ㆍ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가이즈카 향나무 등 일제 잔재를 무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지내왔던 것을 교육적으로 접근해 일제 36년간 학교 교육 문화에 남아 있는 일인 교장 사진 등 일제 잔재를 청산해 학생들의 역사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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