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해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소점포ㆍ유통상인들이 자체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9일 자 2면 보도>
김해부산강서생활유통사업조합은 10일 김해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코스트 입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유통조합은 “미국계 공룡기업인 코스트코가 들어선다면 지역 유통구조가 잠식될 것이 뻔하다”며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지역 유통산인들은 자체 비대위를 만들어 적극적인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대형마트 입점을 보면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몇 개를 대형마트에 진열하는 것이 고작”이라며 “대형마트가 입점할 때마다 논하는 상생이야 말로 살생과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김해소상공인연합도 이에 공감하고 별도의 비대위를 꾸려 입점저지를 공식 천명하는 등 코스트코 입점을 막아 지역상권을 살리려는 움직임이 불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만여 김해유통상인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대책이 절실하다”며 “코스트코 입점 철회는 물론 대형마트에서 제과, 제빵, 미용 등 영세상인들이 운영하는 업종의 영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대복 김해소상공인연합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정치권,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동참을 호소했다.
유통조합은 집회 후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것을 촉구하며 김해시의회에 코스트 입점저지 결의문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은 “골목 경제가 살아야 지역 경제도 산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법적 영역 내에서 유통상인들을 돕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