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14 (금)
꽃비 같은 선율에 취한 행복한 ‘봄夜’
꽃비 같은 선율에 취한 행복한 ‘봄夜’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4.10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가야오페라단 주최 문화의전당서 신춘음악회 성정하ㆍ김성진ㆍ이정윤 출연
타이스의 명상곡 첫무대 “보편적인 곡… 친숙한 공연”
길을 잃은 여인이라는 뜻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출연진. 왼쪽부터 피아노 류신열, 테너 홍지형, 소프라노 성정하, 테너 김성진, 메조 소프라노 이정윤, 테너 이희돈. / 원하다스냅
길을 잃은 여인이라는 뜻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출연진. 왼쪽부터 피아노 류신열, 테너 홍지형, 소프라노 성정하, 테너 김성진, 메조 소프라노 이정윤, 테너 이희돈. / 원하다스냅

 김해가야오페라단(단장 강동민)은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신춘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아름다운 선율이 함께 한 이번 ‘2019년 김해가야오페라단 신춘음악회’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한 곡 한 곡에 큰 호응과 박수로 보답하며 음악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에는 김해시의회 조팔도 의원을 비롯한 한국예총 경남도연합회 조보현 회장, (사)코리아 파파로티 문화재단 박경식 이사장, 경남매일 정창훈 대표이사, 김해문화재단 윤정국 문화예술본부장이 참여해 마루홀을 더욱이 빛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성정하, 메조소프라노 이정윤, 테너 김성진, 홍지형, 이희돈, 첼로 박성근, 피아노 류신열, 진행 고민지가 함께해 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공연의 문은 첼로 박성근의 타이스의 명상곡(J.Massnet)으로 열었다. 타이스는 마스네를 대표하는 오페라로, 2막에 연주되는 ‘타이스의 명상곡’은 타이스가 회개하는 순간을 표현한 것으로 마스네가 이 음악에 ‘명상’이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타이스의 명상곡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첼로의 깊고 아름다운 선율은 연주 내내 마치 명상에 빠진 듯,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무대에는 음악전문인이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보았을 유명하고 보편적인 곡들로 구성돼 다양한 음악을 시민들이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오페라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테너 이희돈의 보리밭(윤용하), 테너 홍지형의 뱃노래(조두남), 메조소프라노 이정윤의 새타령(조두남), 테너 김성진의 목련화(김동진)는 우리의 소리로 만난 가곡으로 오페라를 어려워하는 시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소중한 기회와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완벽한 고음처리로 ‘이플랫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프라노 성정하는 이날 브라질풍의 바흐 5번 중 칸틸레나, 오페라 라 보엠 중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오페라 청교도 중 그의 달콤한 목소리 등을 노래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전율을 연신 전달했다.

 이날의 주인공 모두가 함께한 끝 곡,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에서는 환상적인 호흡과 연기로 객석의 모든 관객들의 호응을 끌며 마지막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 이날의 무대를 장식했다.

 강동민 단장은 “이번 신춘음악회를 위해 모든 출연진이 혼신을 다해 연습에 매진했다”며 “오늘 오신 모든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오페라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공연장을 찾은 박상윤 씨(여ㆍ30)는 “그간 오페라를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공연은 보편적인 곡들로 구성돼 공연 내내 반가운 마음이 더했다”며 “시민들이 오페라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김해가야오페라단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