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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입니다"
"10대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입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4.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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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임현성ㆍ조현주 SNS보면서 기술 익혀

 10대가 되기도 전에 인생을 스케이트보드에 건 어린이들이 10대 초반에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가 됐다.

 임현성(12ㆍ경기 용인신촌초6)과 조현주(12ㆍ서울 동교초6)가 그 주인공이다.

 임현성은 지난 2017년 SBS `영재발굴단`에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 한국 최초로 스케이트보드 등용문 `탬파 AM`에 참가한 한국 팀에 소속돼 주목을 받았다.

 조현주는 이제 국가대표 2년 차다. 지난 7일 경기도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른 여성 참가자를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치고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푸르내공원 익스트림게임파크와 서울 뚝섬유원지 엑스게임장에서 각각 만난 임현성과 조현주의 팔과 손 등에는 흉터와 딱지 등 `영광의 상처`들이 있었다.

 아무리 스케이트보드 신동이어도, 넘어져 다치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이들은 "그 무서움을 이겨냈을 때의 쾌감"이 스케이트보드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조현주는 2학년 때 TV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또래 남자아이를 보고 흥미를 느꼈다. 혼자 타려니 너무 어려웠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여러 사람과 만나고 친해지는 재미에 푹 빠져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세계에 빠져들었다.

 조현주는 "저는 계속 스케이트보드 선수를 하고 싶다. 평생 탈 것이고, 어른이 돼서도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모바일 세대답게 이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SNS) 공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배웠다.

 임현성은 처음 스케이트보드를 배울 때를 제외하면 정식 지도자에게 배운 적이 없다. 같이 보드를 타면서 만나는 형들에게 물어보거나,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보고 스스로 기술을 익힌다.

 임현성은 "외국 여러 팀과 우리나라 형들 영상을 보면 `저 기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도전해서 될 때도 있지만, 안 되면 연습을 하면서 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조현주는 강습을 받으며 스케이트보드를 배우지만, 동영상에서도 많이 배운다고 밝혔다.

 조현주에게 SNS는 스케이트보드 친구를 사귀는 공간이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또래 친구와 언니, 오빠, 삼촌들과 소통하며 이 종목 특유의 `크루(crew) 문화`에 녹아드는 것이다.

 조현주는 "여러 사람과 타는 게 너무 재밌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니까 실력도 더 잘 늘고 성격도 활발해졌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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