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안전 지키는 지역 언론 되길
경남매일은 20년이란 세월을 거치며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지금, 잠시나마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최근 강원 산불, 부산 해운대 산불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각 지역 신문들은 현장의 피해 현장과 소방관들의 노력을 시민들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경남매일 등 도내 신문들도 지난해 김해 원룸 화재 등 중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소방서와 연계해 정확한 사실을 전하고 추후 대책 마련까지 힘썼습니다.
지역신문은 김해동부소방서를 포함한 각 소방서의 재난 예방 홍보 보도에 힘써주며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을 최대한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지역 신문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안녕을 위한 심층 기획 보도가 좀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작은 재난 사고에도 관심을 가져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시민 지역 정치 참여 욕구 해소를
김해 지역에서 창간 2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경남매일과 독자분들에 축하 말씀 올립니다. 오늘만은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보길 바랍니다.
현재 김해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고 참여 욕구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언론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역 사회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언론을 기대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의 잘못된 관습을 바로잡도록 견제하는 역할 또한 요구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역 언론들은 그들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지역 언론은 정치적인 관심이 높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론직필’의 원칙하에 김해시의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종교 등의 전반적인 문제와 사안을 다룬 기사를 제공해야 합니다. 여야를 떠나 김해 지역 내 전직 후보자, 유력 인사들의 근황, 인터뷰를 담는 것도 추천합니다.
빠른 길은 언젠가 끊기고 만다
올해 20년을 맞은 경남매일은 격동의 청소년기를 끝낸 후 사회에 발을 디딘 20살 청년과 닮아있습니다. 사춘기 과정에서 위기도 겪었겠지만 극복하고 학습하며 성장한 모습이 지면에 묻어납니다. 최근의 경남매일은 유해졌습니다.
언론사의 과도한 타이틀은 조회 수를 높이는 상술임을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포기하고 정공법을 택한 경남매일. 분명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를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테니 쉬운 지름길이 아닌, 거칠어도 올곧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다만, 20대를 위한 플랫폼 구성에 보다 힘써줬으면 합니다. 방법은 많습니다. 경남매일의 좋은 기사의 정보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