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에게 드리는 감사 메시지
도민들에게 드리는 감사 메시지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9.04.09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이사 정창훈
대표이사 정창훈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남매일 대표이사 정창훈입니다. 오늘 경남매일 창간 20주년을 맞이하여 350만 도민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경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남매일신문은 창사 이래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카드 돌려막기를 계속하다가 폭발 직전의 뇌관을 건네받은 상황입니다. 전직 경영진들의 부도덕한 경영으로 회사의 이미지는 끝없이 추락했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 등으로 세찬 비바람 앞에 20주년의 등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추락할 곳도 내려갈 곳도 없습니다. 캄캄한 암흑입니다. 밑을 보니 땅 속으로 묻히는 길밖에 없는 최악이지만, 시간은 흘러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성년이 되었습니다.

 올해 성년이 된 경남매일, 경남매일이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경남매일의 전 가족은 지역 언론의 험한 길을 걸어오면서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동시에 부담을 줬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지난 부끄러운 자화상을 거울삼아 미래를 향해 희망의 눈은 더 크게 뜨고 감동의 울림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이제 경남매일은 경남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잘하고 있으면 칭찬을 해주시고, 언론사로서 도리를 제대로 못하면 언제든지 채찍질을 해주십시오. 새벽녘이 밝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왜곡된 경영이 지역 언론의 바른길을 막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빛이 드리우면 어두움이 물러가듯이 ‘지역 언론의 바른 역할‘을 잘 아는 본지 임직원 일동은 더 이상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반듯한 경영을 펼칠 것입니다. 이에 발맞춰 본지 기자들은 망루에 오른 파수꾼처럼 눈을 부릅뜨고 지역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등 도민의 편에 서는 신문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좋은 신문이란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과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웃음과 슬픔도 함께하는 글로컬한 신문입니다.

 세상도 많이 변했습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신문이 가치 있는 뉴스를 걸러내 지면에 보도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된 뉴스로 여론을 주도했습니다. 때론 독자를 계몽했고 신문구독은 자랑스런 일이었고 문화인으로서의 긍지였습니다. 그랬던 신문이 이제는 생존을 고민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버스나 주차장 그리고 공원 등 어느 장소에든지 신문을 펼쳐보던 시절은 이미 전설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머지않아 신문이라는 단어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통화버튼이 왜 수화기 모양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 전화기를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문이 그 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뉴스의 소비도 신문지면이나 TV뉴스에서 컴퓨터로 점차 바뀌더니 어느 순간 급속도로 휴대전화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아침엔 신문, 저녁엔 TV뉴스라는 공식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말 신문은 사양산업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신문이 사양 산업이라고 하지만 가장 지역적이고 풍요로운 콘텐츠 발굴에 따라 경쟁력은 달라집니다. 활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기록문화 유산을 남기는 것은 언론 기능 중 매우 중요한 사명입니다.

 보고 싶고 듣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뉴스는 신문을 통한 희망소식입니다. 희망소식은 문제 해결의 뉴스로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세상이 힘들고 각박할수록 둥글고 밝고 훈훈한 기사를 발굴해 세상에 전할 것입니다. 묵묵히 살아가는 대다수 도민들은 언론이 그런 역할을 잘 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경남매일은 경남도 속으로, 경남인 안으로 가까이 그리고 깊숙이 들어가 함께 동행할 것입니다.

 “경남매일을 보면 경남이 보인다” 경남매일은 경남에서 사랑받고 자랑스러운 언론사가 되기 위해 뼈를 깎는 반성과 자기성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표이사 정창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