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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기업도 노동생산성 증가 둔화
선도기업도 노동생산성 증가 둔화
  • 연합뉴스
  • 승인 2019.04.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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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전자부품업종 글로벌 금융위기 후 8.1%p↓
제조업 노동자가 근무를 하는 모습.
제조업 노동자가 근무를 하는 모습.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ㆍ자동차 등 주력제조업에서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했으며, 기술 수준이 높은 선도기업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업종에서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하면 한국 경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는 만큼 규제 완화와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 한은 조사통계월보 3월호에 실린 ‘산업별 노동생산성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연평균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2011∼2015년 2.2%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1∼2007년(7.9%)보다 5.7%p 하락했다.

 반도체와 휴대폰이 포함된 고위기술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같은 기간 14.5%에서 6.8%로 7.7%p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이 -8.1%p(13.0%→4.9%), 휴대폰 등 통신ㆍ방송 장비가 -7.9%p(22.1%→14.2%)로 하락 폭이 컸다.

 자동차, 선박, 기계 등 중고위기술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이 기간 6.5%에서 0.0%로 둔화했다.

 특히 조선ㆍ해운업 업황 부진에 중고위기술 중 기타 운송장비(선박) 업종은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5.4%에서 -4.2%가 되는 등 금융위기 후 노동생산성이 감소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 원인으로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둔화가 꼽혔다.

 총요소생산성이란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가가치의 증가분으로, 생산과정에서 혁신과 관련 깊다.

 혁신기업 출현이 지체되고, 노동과 자본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면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둔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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