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5:01 (금)
무릉도원ㆍ수도처로서의 화개동 조명
무릉도원ㆍ수도처로서의 화개동 조명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4.09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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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기의 ‘한국인의 이상향, 지리산 화개동’
경상대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 설화 바로잡고 실체 밝혀

 경상대학교(GNU) 인문대학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는 지리산 화개동을 유람하고, 은거하고, 수도한 한국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한국인의 이상향, 지리산 화개동’(경상대학교출판부, 390쪽, 1만 8천원)을 펴냈다.

 최석기 교수는 지리산 화개동과 사랑에 빠져 이곳에 기거한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 서산대사와 최치원 그리고 그들이 자연에 남긴 흔적들을 찾아 나선 많은 후대의 문인들, 시간을 넘나들며 이곳을 여행하고 그리워한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또한 불교음악의 발원지 칠불사, 최치원이 학을 불러 타고 갔다는 청학동, 고려 시대 한유한이 속세에 환멸을 느끼고 떠나와 은거한 부춘동천 등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 수많은 화개동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그 시대 무릉도원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

 최석기 교수는 화개동 일대에 널리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설화들을 바로잡고자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화개동의 역사문화적인 실체를 밝히고 제대로 된 가치를 조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 교수는 화개동을 과거의 역사문화적 공간으로 재편했는데 같은 문화권을 공유하는 ‘동천문화’ 개념이 그것이다. 화개동천은 산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 공간을 말한다. 그러니까 화개동이라는 큰 범주 속에서 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골짜기를 중심으로 작은 동을 다시 동천 개념으로 분류하면 화개동천, 부춘동천과 덕은동천, 쌍계동천과 청학동천 그리고 삼신동천으로 나뉘는 것이다.

 저자 최석기 교수는 1954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해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찍이 한문고전번역에 관심을 갖고 한국고전번역원 연수부 및 상임연구원 과정을 졸업한 뒤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실에서 전문위원을 지냈다. 1989년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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