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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공룡발자국 화석지 보존 논의 필요
진주 공룡발자국 화석지 보존 논의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9.04.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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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3월 9일 대한민국의 많은 곳에서 오후 8시에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되고, 다음 날 10일부터 진주시에서 차례로 총 4개의 운석이 발견됐다. 이 운석의 유성체는 앞서 118㎞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수도권 남부에 진입한 뒤, 하늘의 고도 85㎞ 지점에서부터 빛을 뿜기 시작하며 남쪽으로 향했고, 그러다 5초 뒤 함양군, 산청군의 고도 25㎞ 상공에서 공중 폭발해 진주시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첫 번째 발견은 3월 10일로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9.36㎏짜리 운석이었다. 두 번째는 3월 12일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의 밭에서 4.1㎏의 운석이, 세 번째는 3월 16일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의 어느 밭에서 420g의 운석이, 네 번째는 3월 17일 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한 도로변 작은 개울에서 29.9㎏의 운석이 차례로 발견됐다.

 그리고 5년 뒤인 2019년 진주시 정촌면 진주뿌리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1억 년 전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대 규모로 발견되면서 진주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진주 정촌 뿌리산단 조성지에서는 7천714개의 다양한 공룡발자국이 집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공룡화석은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5천여 점이다. 우리나라 최대인 고성 덕명리 해안도 2천여 점인데 이번 정촌 뿌리산단 조성지에서 나타난 공룡발자국 화석은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는 현재 천연기념물 제390호 진주 유수리 백악기 화석산지, 제395호 진주 가진리 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ㆍ새ㆍ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등 세 곳이 국가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화석 산지도 당연히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발견된 현장에서 그대로 보존돼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이는 분명 진주 지역의 경사이고 나라의 경사이다. 감추고 숨길 것이 아니고 문화재청과 진주시는 보여주고 들어보면서 어떤 콘텐츠로 가꿔 갈 것인지를 논의하고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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