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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상권 해치는 주촌 코스트코 반대한다”
“골목 상권 해치는 주촌 코스트코 반대한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4.0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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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소상공인들 기자회견 시청 앞 100명 동시 집회
김해시에 대책 마련 촉구, 시 “피해 최소화에 최선”
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주촌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주촌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김해 주촌선천지구 내 창고형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 유통상인들에 이어 소상공인들도 입점에 반대하고 나섰다.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는 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물류유통,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코스트 입점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양대복 회장ㆍ손치원 수석부회장ㆍ김길수 이사, 한창환 나들가게협의회장, 김용술 코스트코비상대책위원회 사업추진단장, 김철희 동상시장상인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인구 55만 김해시에 수십 개의 대형마켓(SSM)이 무분별하게 입점해 골목상권이 갈 길을 잃은 지 오래”라며 “게다가 장기화된 불황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상권을 통째로 삼켜 먹는 대형 할인매장이 입점한다는 소식이 들려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해 코스트코는 연면적 3만여㎡, 매장면적 1만 5천㎡ 규모로 입점하게 되면 인근 시가지의 나들가게나 소형판매점들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 뻔한데 김해시는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중소물류유통조합과 나들가게협의회, 7개 전통시장 상인회와 20여 개 직능단체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단계적인 행동강령으로 코스트코 입점을 저지할 것을 결의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청 앞에서도 연합회 등 100여 명이 입점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입점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입점을 추진한다면 이를 저지할 근거가 없다”며 “다만 코스트코 내에 지역 상품 코너 마련을 협의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해부산강서생활용품유통사업조합은 26일 김해시청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코스트코는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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