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47 (금)
정의당 여영국, 접전 끝에 거머쥔 승리
정의당 여영국, 접전 끝에 거머쥔 승리
  • 김명일, 강보금 기자 기자
  • 승인 2019.04.04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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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후보가 504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3일 오후 11시께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3일 오후 11시께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여영국 후보가 총 4만2천663표, 강기윤 후보가 4만2천159표

범진보진영 후보단일화의 효력이 창원성산에 다시 한 번 발휘됐다.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진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초접전 속에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고 승기를 잡았다.

창원성산은 진보텃밭으로 특히 이번 선거는 고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를 매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였다.

진보진영 단일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창원성산의 투표인원은 총 18만3천934명 중 9만4천10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51.2%로 나타났다.

통영·고성은 총 15만 5천741명 중 7만9천712명이 투표해 51.2%의 투표율로 마감했다.

이번 선거가 펼쳐지는 경남의 총 선거인수는 33만9천675명이다.

이 중 17만3천813명이 투표에 참여해 5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12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 53.9%보다 약 2.7% 낮은 수치다.

이번 투표율은 사전선거 투표인원 5만2천937명을 포함한 수이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14.37%로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된 5차례의 역대 재·보선 선거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왔다.  

여영국 후보가 당선된 이번 선거의 변수는 후보단일화에 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양일간 2개의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단일후보로 선출된 여 후보에 큰 힘이 실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양자 대결 분위기가 뚜렷하게 됐다. 그러나 성산의 시민들은 결국 여영국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투표가 마감되는 8시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선거상황을 살폈다.

개표가 진행된 후 약 한 시간 반의 시간이 경과 한 때에는 앞서던 강기윤 후보를 여영국 후보가 바짝 따라 잡자 “가자, 가자”라는 응원의 소리가 나왔다. 점차적으로 표차가 근소하게 좁혀지자 캠프의 기운이 밝게 물들기 시작했다. 

11시경 막판뒤집기가 펼쳐졌다. 중앙선관위의 집표 결과 여영국 후보가 총 4만2663표, 강기윤 후보가 4만2159표를 받았다. 여 후보가 504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정말 가슴 졸이며 여영국 당선을 바라본 많은 국민 여러분, 창원 시민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창원 시민의 승리입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손에 땀이 쥘 정도로 접전을 펼쳐주신 강기윤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손석형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반칙정치, 편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우리 창원 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창원시민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 힘을 바치겠으며, 비록 저에게 표를 주지 않았지만 많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받아 안아서,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역량을 투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또한 이번 승리는 2020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바로 정의당이 제1야당 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바라보고 더욱 더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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