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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담은 전통시장 브랜드 가치 높인다
스토리 담은 전통시장 브랜드 가치 높인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4.03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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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즐기는 동상ㆍ삼방시장
지난해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끈 김해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이 오는 1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난해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끈 김해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이 오는 1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전통의상 등 외국역사 체험 인기 정부공모 청년상인 키움가게 추진
개성 넘치는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 SNS 입소문
먹을거리, 놀 거리로 젊은 층 유입 “시장가치 높여 경제 활성화 기대”

 최근 장기화된 불황과 소비경향 변화로 지역 전통시장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특히 대형유통 매장의 상권 장악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시장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가 노후화된 전통시장 이미지를 탈피하고 문화와 소통, 스토리를 담은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을 펼쳐 눈길을 끈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동상ㆍ삼방시장과 진영시장의 바람개비 야시장 등이 그것이다.

 이들 시장은 먹을거리, 놀 거리 가득한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점포 확대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해 동상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다문화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동상시장은 내부 모습.
김해 동상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다문화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동상시장은 내부 모습.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재탄생한 동상ㆍ삼방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지역특색을 살린 문화콘텐츠 개발로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하는 정부공모사업이다.

 김해시는 지난 2017년 동상시장, 2018년 삼방시장이 각각 이 사업에 선정됐다. 우선 올해로 사업 시작 3년차에 접어든 동상시장은 전통과 글로벌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동상시장 인근 지역은 평소 외국인들로 넘쳐나는 도내 대표 외국인 거리이다.

 이 때문에 인접한 동상시장에도 외국인 이용객이 몰려들었으며, 시는 이를 적극 활용해 문화관광형 다문화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시장 내 다문화 홍보관과 다문화쉼터는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다문화쉼터에는 10여 개국(한국, 베트남, 태국, 중국, 스리랑카, 인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파키스탄)의 생생한 전통의상으로 만들어진 포토존을 마련, 다양한 나라의 전통의상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칼국수타운 쉼터에 조성돼 있는 글로벌 전통의상 포토존에도 젊은층 고객들이 몰리면서 칼국수 점포의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삼방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문화관광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방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소풍 가자 삼방시장’을 특화 콘셉트로 삼았다.

 시장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추억의 소풍 간판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풍 콘셉트의 게이트 간판 4개소와 색색의 공동 간판들은 마치 소풍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시장 안의 다람쥐 상징물과 포토존, 미니기차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시장 안은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 활기가 넘친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김해 동상시장에서는 청년상인 키움가게도 운영 중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김해 동상시장에서는 청년상인 키움가게도 운영 중이다.

 ◇시장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고…청년상인 키움가게= 정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상시장 내 청년상인 키움가게도 눈여겨볼 만하다.

 청년상인 키움가게 안내 간판을 따라 골목에 들어가면 세련되고 정돈된 분위기의 가게를 운영 중인 청년들을 볼 수 있다.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 키움가게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지난해 7월 1개월간 모집 기간을 거쳐 청년상인 7명이 선정됐다.

 청년상인 키움가게 운영사업은 동상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은 각자 개성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가게를 운영하며 시장 경제체험, 시장 상인들의 노하우 체득이 가능하고 전통시장 또한 청년상인과 동반 성장해 나간다.

 배선영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창업준비에서 사후관리까지 청년상인의 성공적 정착을 유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전통시장에는 젊은 층 유입으로 활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 삼방시장은 ‘소풍’을 주제로 꾸며졌다. 미니기차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김해 삼방시장은 ‘소풍’을 주제로 꾸며졌다. 미니기차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먹을거리와 알찬 공연, 이벤트를 갖춘 바람개비 야시장= 지난해 봄 진영바람개비 야시장은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소규모 공연장, 카페를 연상시키는 고객쉼터, 바람개비 포토존, 화려한 야간경관, 무엇보다 먹음직스러운 한 입 거리 음식들이 있어 입소문을 타고 누리꾼들에게 전파됐다.

 이처럼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던 진영바람개비 야시장을 올해도 만나볼 수 있다.

 혹한기로 인해 잠시 임시 휴장했던 야시장이 오는 12일 개장을 시작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먹을거리와 알찬 공연들,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다.

 이 야시장은 그동안 침체됐던 진영구도심과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젊은 층 유입도 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비롯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통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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