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거는 기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거는 기대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4.03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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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성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를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또는 한려해저터널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남해군과 여수시는 국회 등 정치권에 이 사업의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행보를 공동으로 이어가고 있고 이들 양 지자체는 올해 수립될 예정인 제5차 국도 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되는 것을 목표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 지역 주민들에게는 약 20년 전부터 이 사업이 지역 내 지지 여론이 높았던 숙원이라 잘 알려져 있기는 하나 이 사업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상당한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임이 확실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첫째, 해저터널 건설 대상지의 공간적 개념으로 보더라도 오랫동안 서로 정치적 인식에 따라 분리됐던 영남과 호남을 연결함으로써 점차 해소되고 있기는 하나 우리 사회의 오랜 병폐였던 지역감정 해소를 가져올 수 있는 정치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 사업은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동서화합 지대 조성사업 중 핵심 사업으로 꼽히기도 해 왔다.

 둘째, 사회 문화적 관점은 앞서 언급한 정치적 관점과도 맥락이 닿아 있지만, 이 사업은 경제적 관점에서도 실(失)보다는 득(得)이 더욱 크다.

 남해군과 여수시, 양 지역의 특성을 두고 볼 때 경제적 이득은 당장의 이익보다 향후 해저터널 건설로 인해 일어날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 다양한 산업의 관점에서 나오고 있기도 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관광분야에서 양 지역이 가진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선거 공약으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남해군민들의 염원이 지대함에 중앙정부와 협의해 꼭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현재 여수시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1천500만 명이고 남해군은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대표적인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남해와 여수 간 차량으로 이동 시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불과 10분 내외에 남해~여수를 오갈 수 있게 돼 양 지역의 관광산업이 각기 점 단위로 분리된 것이 아닌 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큰 이점을 갖게 된다.

 특히 남해군으로선 여수시가 가진 해상과 육상, 철도와 항공 등 모든 교통 인프라와의 접근성 개선으로 현재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돼 그간 지자체의 집중적인 관광산업 육성 의지에 비해 더디기만 했던 관광 분야의 비약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내 일각에서는 해저터널이 만약 개통하게 되면 역내 자본 유출이 더욱 심해져 지역 경제를 더욱 침체시키는 `빨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전언한 것과 같이 여수시에 이미 확보된 각종 도로, 철도 등의 SOC 인프라를 활용하면 오히려 남해군이 더 큰 수혜를 받게 된다는 기대가 가능하다는 정답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남해군은 이 사업에 대한 경남도의 관심과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논리로 해저터널 건설이 단순히 남해군의 지역발전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남해군의 논리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 경남을 잇는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그 파급효과가 이미 건설된 창선~삼천포 연륙교를 거쳐 사천, 그리고 바로 연접한 고성ㆍ통영ㆍ거제권 등으로 연계되는 사실상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미 남해군과 사천시는 관광 분야에 있어 상호 의존적, 보완적 관계가 형성돼 있고 해저터널 개통으로 전남 동부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분절된 하나의 관광지가 아닌 목포~여수~남해~사천~고성~통영ㆍ거제를 잇는 사실상 남해안 관광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남해군이 이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제조업 등 지역경제 기반 약화로 소멸 위험 지자체 상위 5위에 매번 들 수밖에 없는 남해군으로서는 해저터널 건설로 인해 시장이 확대되고 현재 한계에 봉착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정치권도 그간 선거 때만 되면 내어놓는 민심 달래기용 공약이 아니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실행에 더욱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모처럼 한데 모인 이 같은 지역 내 전폭적인 해저터널 건설 지지 여론이 이번에는 반드시 정부 국책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장충남 남해군수, 권오봉 여수시장, 경남도와 전남도지사,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주승용 국회 부의장 등 정치권까지 전력을 다해 꼭 `제5차 국도 국지도 5개년 건설 계획`에 반영되기를 5만여 명의 남해군민과 35만여 명의 전남 여수시민들은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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