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47 (목)
경남로봇랜드 개장 앞서 먹구름
경남로봇랜드 개장 앞서 먹구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4.0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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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 거액 부당이익 여부 조사
도 감사관실 사실 확인 후 경찰에 수사의뢰할 계획

 경남도 감사관실은 정창선 경남로봇랜드 원장(60)이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제보를 받고 긴급 감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감사관실은 최근 로봇랜드로부터 관련서류 일체를 임의 제출받아 실사 중이다.

 경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정 원장은 지난해 10월 26일 로봇랜드 원장으로 임용되기 전 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로봇랜드 공사를 관리하는 별도 법인 ‘자산관리공사’에서 2년가량을 근무하면서 로봇랜드와 자산관리공사 등 2곳으로부터 급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해당 금액은 7천만 원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현재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부당이익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감사관실 관계자는 “정 원장 측은 로봇랜드 직원이지만 자산공사에서 겸직 근무에 따른 급여로 지급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겸직에 따른 급여지급 등 관련 근거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출연한 경남로봇랜드는 오는 7월 개장 계획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경남로봇랜드의 공정 차질, 시공사 울트라 건설 부도를 비롯해 계획변경, 전 원장 해임 건 등으로 준공 게획이 3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 125만 9천890m(38만 평)에 사업비 7천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현재 1단계 사업인 R&D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체험시설, 국내 최초 로봇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앞으로 2단계 사업으로 민간사업인 호텔, 콘도, 펜션 등 관광숙박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로봇산업 공공 인프라시설을 비롯해 로봇랜드 테마파크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 개선해 오는 7월 중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정 로봇랜드 원장은 지난해 10월 김경수 도자사로부터 임용 됐으며 당시 경남도는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중 기관 소속 직원이 기관장으로 임용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2010년 10월부터 경남로봇랜드재단 본부장으로 재직하다가 최근 재단 원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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