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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김해 도자명장 1호 탄생한다
다음 달 김해 도자명장 1호 탄생한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4.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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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명장 선정ㆍ운영 조례 10년 이상 거주ㆍ30년 종사 전문성ㆍ기여도 등 종합평가
김해시 도자기명장 제1호가 다음 달 탄생한다. 사진은 지역 한 도예인이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
김해시 도자기명장 제1호가 다음 달 탄생한다. 사진은 지역 한 도예인이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

 분청도자의 고장 김해에서 도자기명장 제1호가 다음 달 탄생한다.

 시는 김해 도예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 도자 발전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처음으로 도자기 명장을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김해지역은 도자기 산업이 번성한 곳이지만 도자기 장인을 우대하는 ‘명장’을 관리하는 제도가 없었다.

 앞서 지난해 지역 도예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도자기 발전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김해시 도자기명장 선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 명장 선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어 시는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김해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도예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한 도예가를 대상으로 명장 접수를 받았다.

 앞으로 수상과 전시활동 경력, 전문성, 도예문화 발전과 사회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1차 서류심사를 거친다.

 또 도예전문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기술 숙련도와 예술성, 독창성을 평가하는 2차 현장심사 결과를 합산한 종합평가로 최종 선정한다.

 심의가 끝난 다음 달 가야토기와 분청사기의 맥을 잇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제1호 김해시 도자기명장이 탄생할 계획이다.

 도자기 명장에게는 명장증서와 사업장에 부착할 수 있는 명장 인증패를 수여하며 소정의 연구 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비롯한 도자관련 행사에 공식 초청하는 등 도자기 명장으로 예우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 관광과 관광정책팀(055-330-3244)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가야토기와 분청사기의 맥을 잇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도자기 명장을 통해 분청도자의 고장 김해를 더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는 예로부터 도자기 고장으로 유명했다. 도자기가 발달한 지역으로 특히 금관가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기마인물형 뿔잔은 가야문화의 역동성과 예술성, 뛰어난 미적감각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또 지난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굴돼 이 지역이 조선시대 공납용 분청사기 생산지였던 것이 확인됐다. 이 곳은 경남도 문화재 기념물(288호)로 지정됐다.

 이처럼 김해는 명실상부 도자기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김해 진례 지역을 중심으로 100여 명이 넘는 도예인들이 창작활동에 매진하며 도자문화 계승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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