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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교류 통한 남북화해 염원 계속돼야
스포츠 교류 통한 남북화해 염원 계속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4.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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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의 달림이들이 오는 7일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통일을 향해 달리려던 꿈이 무산됐다. 허성무 창원시장과 30~40명의 창원 달림이들은 지난해 말 북측의 구두 초청을 받았다.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열린 6ㆍ15공동위원회 남북해외 합동토론회에서 북측 관계자와 협의한 후 창원시와 6ㆍ15경남본부, 마라톤조직위는 민ㆍ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추진해왔다.

 민ㆍ관 업무협약은 △마라톤 등 스포츠 및 남북경협사업 성사와 활성화 △남북교류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이후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지난 2월 13일 새해맞이 연대모임 금강산 행사에 참가해 북측에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의향서를 체결하고 평양거리를 달리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대회를 6일 앞둔 지난 1일까지 북측으로부터 방북에 필요한 초청장 등 아무런 통보와 조치를 받지 못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초청에 성공하면서 사격대회를 평화를 향해 쏘는 세계평화대회로 승화시켰다. 더욱이 창원시는 창원국제사격장을 남ㆍ북한이 함께 동계훈련장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는 등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화해와 통일을 향한 꿈과 희망을 키워왔다. 민주성지인 창원시는 2007년 창원에서 남북노동자 통일 축구대회를 여는 등 남북교류와 화합을 위해 시와 시민들이 힘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불어온 남북화해 무드에 힘입어 창원시는 북측 공연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의 창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경제협력교류까지 제안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오는 7일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무산에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마음과 뜻이 있으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남북화해를 위한 기조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오는 11월 17일 개최되는 제19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북측 초청과 2020년 평양국제마라론대회 참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반드시 성사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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