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9:04 (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신심명(信心銘)
  • 양주 스님
  • 승인 2019.04.01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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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만법일여(萬法一如)- ①

歸根得旨隨照失宗(귀근득지수조실종)

【번역】

본성(本性)으로 돌아가면 현지(玄旨)를 체득하고

경계를 따르면 종지(宗旨)를 잃게 되니

잠시라도 본성으로 관조하면

망념(妄念)을 비운다는 공(空)의 가르침 보다 수승하네.

망념을 비운다고 하지만 전변(轉變)하여 나타나는 것은

모두가 망견(妄見)으로 인한 것이니

망견(妄見)으로 지혜를 구하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중생심의 망견(妄見)을 쉬어야 하네.

(한도인은) 망념(妄念)과 망념(妄念)을 끊어야 한다는 견해도 갖지 말고

그것의 근원을 찾으려고 하지 않아야 하며

조금이라도 차별 분별하는 마음이 있으면

바로 분분(紛紛)하게 본심(本心)을 잃게 되네.

차별 분별하는 것은 고정된 본심이 있다고 하는 것 때문이니

고정된 본심도 역시 고수하지 말고

하나의 망념도 생기지 않으면

자신의 만법(萬法)은 허물이 없는 것이며

어디에도 허물이 없게 되어 무법(無法)이 되니

중생심의 망견을 쉬게 되네.

【해설】

 귀근득지수조실종: 망념(妄念)의 근원으로 돌아가면 망념(妄念)이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마음이 망념(妄念)인지 정념(正念)인지 모르면서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 있다가 벗어나게 되면 자유로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벗어나서 자신의 마음을 알고 청정하게 공(空)으로 돌이키고 벗어나지 않았다면 탐진치를 포기하고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현지(玄旨)를 체득한다고 하는 것은 불법(佛法)에 맞는 공(空)의 현지(玄旨)인 것이지 외도(外道)들의 근원이 아니다.

 망념(妄念)을 진여의 지혜로 전환하여 현지(玄旨)를 체득하는 것은 모두를 공(空)으로 전환하여야 하는 것이나 만약에 공(空)으로 전환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중생심으로 대상경계에 따르면 외도(外道)가 되는 것이므로 종지(宗旨)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외도(外道)의 가르침이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외도(外道)인 것이지 불법(佛法)에 따른 정법(正法)은 아닌 것이므로 수행자들은 마음 밖에서 수행하는 외도(外道)가 되지 않아야 한다.

 향외치구(向外馳求)하지 않는 수행자가 되어 어디에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가라고 하는 것이지 외도(外道)가 되어 살아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므로 향외치구(向外馳求)하면 종지(宗旨)까지도 잃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역주: 양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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