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1:32 (수)
교통 사망사고 없는 봄
교통 사망사고 없는 봄
  • 윤미정
  • 승인 2019.03.3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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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정 김해중부경찰서 상동파출소 순경
윤미정 김해중부경찰서 상동파출소 순경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아기를 낳고 부쩍 제철 음식에 관심이 많아진 나는 칼 한 자루와 검은 봉지 한 장을 가지고 쑥을 캐러 강변공원으로 향했다. 쑥이 가득한 강변공원은 나와 관심사가 같은 동지들이 차가 다니는 것도 모른 채 차도 근처까지 가서 쑥을 캐고 있었다.

 직업이 경찰인지라 특히, 내가 근무하는 파출소의 대부분 신고가 교통사고인지라 차도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게 쑥 캐기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봄철은 교통량과 나들이객들이 증가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장거리 여행 등 운전자의 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수면 부족이나 춘곤증 현상 등이 발생해 쉽게 피곤해지고 몸이 나른해지기 때문이다. 경찰은 봄철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한다. 매년, 매달, 매일 우리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지역 경찰들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 58%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노인들의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명의 경찰관이 한명의 노인(1경 1노)을 맡아 차량을 마주 보며 걷고, 야간에 밝은 옷 입기, 야간운행 자제 등 책임 맨투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경찰뿐 아니라 시설, 교육,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교통사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개인의 실수 또는 부주의가 차지한다. 그중 1위는 `졸음운전`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과 식단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장거리 운전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운전을 하고 중간중간 졸음쉼터를 활용해 굳어있는 몸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풀어줘야 한다.

 혼잡한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하는 차량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관광지 주변 사람이 북적한 곳에 방문한 차량은 서행해서 어린이 등이 도로로 달려드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가족들도 항상 아이들을 챙겨 돌발행동을 막을 필요가 있다. 차량간 접촉사고도 빈번해 주의하며 운행해야 한다. 최근 벚꽃이 피면서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운전자는 보행자를, 보행자는 운전자를 배려하는 교통 마인드를 가지고 나의 찰나의 실수로 인해 슬픔에 잠긴 사람 없는 `따뜻한` 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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