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02 (목)
경영 위기 뚫을 효자 일감
경영 위기 뚫을 효자 일감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3.2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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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선의 특징ㆍ향후 전망 영하 50도 견디는 강판 사용
 북극해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는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최초의 선박이다. 15척의 선박을 일괄 수주하며 글로벌 경제위기 수주급감 상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이 회사의 효자 일감이다.

 이 선박은 영하 5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서 견딜 수 있도록 특수강재가 사용됐다. 일반 LNG이 20㎜의 강판인데 비해 쇄빙선은 평균 30~40㎜의 강판이 사용되고 선수미 부분은 70㎜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또한 선박내부에 사용된 보강재도 40㎝ 간격으로 일반 LNG선보다 2배 이상 촘촘하게 건조됐다.

 쇄빙선의 가장 핵심장비는 쇄빙능력이다. 이 쇄빙선은 2.1m 두께 얼음판을 깨고 나가기 위해 아지포드 서러스터 3기를 장착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는 전후 양방향에서 얼음을 깨기 때문에 쇄빙운항능력이 최적화된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이다.

 이 쇄빙선의 성공적인 건조는 LNG의 수송이 극히 제약을 받았던 북극 지역의 가스전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북극항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결과 국내외적으로 경쟁사들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입지를 선점하면서 세계최초의 쇄빙 LNG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러시아는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ARCTIC LNG-2 개발사업을 통해 북극항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신규 극지용 선박 발주가 예상돼 있는 만큼, 1차 야말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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