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뜨거웠던 일대기 지나
비어버린 머리 숱 사이로
시린 눈이 쌓였다
듬성듬성 빈 골짜기로
바람도 웃음도 쉬어가고
햇살도 가만히 앉는다
타다만 꿈처럼 남은 파편아래
보송히 오르는 향그러운 어린 싹
다시 시작이라 허리 펴고 앉으라 한다
다시 돌아 올 봄은 찰나이며
눈부시게 아롱지다
하얗게 달궈질 것이다
짧아도 더없이 아름다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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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뜨거웠던 일대기 지나
비어버린 머리 숱 사이로
시린 눈이 쌓였다
듬성듬성 빈 골짜기로
바람도 웃음도 쉬어가고
햇살도 가만히 앉는다
타다만 꿈처럼 남은 파편아래
보송히 오르는 향그러운 어린 싹
다시 시작이라 허리 펴고 앉으라 한다
다시 돌아 올 봄은 찰나이며
눈부시게 아롱지다
하얗게 달궈질 것이다
짧아도 더없이 아름다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