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51 (금)
다시
다시
  • 김진옥
  • 승인 2019.03.28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옥
김진옥

가슴 뜨거웠던 일대기 지나

비어버린 머리 숱 사이로

시린 눈이 쌓였다

듬성듬성 빈 골짜기로

바람도 웃음도 쉬어가고

햇살도 가만히 앉는다

타다만 꿈처럼 남은 파편아래

보송히 오르는 향그러운 어린 싹

다시 시작이라 허리 펴고 앉으라 한다

다시 돌아 올 봄은 찰나이며

눈부시게 아롱지다

하얗게 달궈질 것이다

짧아도 더없이 아름다울 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