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한 추억이 됐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흥얼거리던 노래가 있다. 신나는 멜로디에 위트있는 노래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였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 노래와 달리 돈이 없으면 지우지 못하는 추억들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웹하드 불법 촬영 및 영상 배포로 이익을 취한 뒤 영상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재차 거금을 받고 영상을 삭제하는 `사이버장례사` 역할을 자처하던 한국미래기술 회장 양진호의 이른바 `웹 카르텔` 사건으로 인해 불씨가 피워져 버닝썬 클럽의 마약 성관계 몰카가 유통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
`웹 카르텔`이란 인터넷의 `웹`과 같은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서로 가격이나 생산량, 출하량 등을 협정해서 경쟁을 피하고 이윤을 확보하는 행위를 뜻하는 `카르텔`이 합쳐진 단어다.
그동안 신체적 접촉으로 인한 성폭력에 비해 `사이버 성폭력`은 인터넷 공간의 음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크게 부각되지 못했고, 피해자들 또한 조용히 지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피해 사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게 `웹 카르텔`은 인터넷이라는 무대에서 법을 피해 무법자처럼 활개를 치고 다니며 황제로 군림했던 것이다.
웹하드 상에서 불법으로 공유되는 리벤지 포르노, 몰카 등은 대다수의 피해자가 여성인 이들의 삶을 파괴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신체적ㆍ정신적 후유증으로 고통을 가중시켜 오랜 시간 피해자들을 괴롭힌다.
이에 경찰은 `웹 카르텔` 근절을 위해 사이버폭력 전담 부서(91명)를 정식 직제화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국가기관의 대처와 함께 우리는 `웹 카르텔` 근절을 위해서 `나부터`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피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피해자가 누구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게시금지요청 및 국번없이 112 혹은 가까운 경찰서로 방문하거나 경찰청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에 접속해 피해 사실을 신고해 모두가 유익하고 아름답게 이용할 수 있는 `웹 클린`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