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3:34 (목)
가덕도 신공항 추진 동력 잃나
가덕도 신공항 추진 동력 잃나
  • 박재근ㆍ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3.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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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국민청원’ 참여 저조 청와대 답변 20만명 못 미쳐 반대운동본부 전략 차질고심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도민 등 부울경 주민들의 참여가 이렇게 저조할 줄이야….” 경남지사를 비롯해 부ㆍ울ㆍ경 단체장들의 김해신공항 건설 백지화 주장과는 달리, 경남도민 등의 반응은 극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반응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추진의 동력상실로 이어질까 봐 김해신공항반대 동남권관문공항추진 100만 국민청원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가(이하 운동본부) 당황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시민단체로 구성된 운동본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계정으로 국민청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운동 기간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7시 현재, 참여 시민은 4천901명으로 당초 계획한 100만 명에 불과 0.5%에 그쳤다.

 따라서 이 같은 추세라면 마감 시한까지의 참여는 5천명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운동본부가 당초 계획한 100만 명은 고사하고, 청와대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요건인 20만 명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경남도민 등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과 관련, 운동본부는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시민 100만 명 이상의 동참을 바탕으로 김해신공항 불가에 쐐기를 박으려던 전략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때문에 운동본부는 가덕도 이전 요구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등 고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해신공항은 건설과 관련, 부ㆍ울ㆍ경 단체장들은 백지화를, 국토부는 건설 강행을 주장하는 가운데 국무총리실의 재검증이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들의 김해공항 백지화 주장은 영남권이 쪼개지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난타전이 되는 등 논란이다.

 이에 따라 당초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확장이 진행될지, 아니면 가덕도 이전으로 변경될지 혼란스러운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리실 검증 발언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시사’로 비친 것과 관련, 운동본부의 청원운동 참여 저조가 김해공항 확장과 백지화 등 결정추이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부울경(부산ㆍ울산ㆍ경남) 검증결과가 발표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김해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는 “청원운동의 참여 저조는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를 주장하는 부울경 단체장과는 달리, 주민들은 공항건설을 원하기 때문이다”며 “김해신공항 2026년 완공 일정에 차질 없는 건설사업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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