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0:54 (목)
의령에 청소년 탁구 문화 자리잡길
의령에 청소년 탁구 문화 자리잡길
  • 변경출 기자
  • 승인 2019.03.2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지난해 10월 의령중학교가 탁구부를 창단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의령군 부림면 신반정보고등학교가 또 탁구부를 창단하면서 분위기가 고무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여건상 창단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령중학교 탁구부는 창단이 거론된 지 5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의령탁구는 남산초등학교 탁구부 선수들이 관록할 만한 실력으로 30년 넘게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우수 선수들이 졸업 후에는 창원 반림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꿈나무 발굴로 인한 체육 특성화 도모 저하, 선수 학부형들의 경제적 부담, 시골 학교의 탁구 명문화를 통한 의령군 이미지 제고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의령에서 앞으로는 남산초등학교→의령중학교→신반정보고등학교로 진학한 우수 선수들이 국가대표 발탁이나 실업팀 진출 과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단 5개월을 맞은 의령중학교 탁구부는 충남 보령에서 열린 제57회 보람상조 배 전국 남ㆍ여 중ㆍ고 학생 종별 탁구대회에서 남중부 단체전 준우승, 복식 준우승, 개인 단식 3위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달 27일 창단된 신반정보고등학교 탁구부는 지난해 9월 탁구부 창단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시작으로 의령군청 및 체육회 관계자가 참석한 간담회, 경남교육청과의 협의회 등을 거쳐 의령중학교 체육 영재 2명이 지원함으로써 탁구부 창단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후 창원 남산고 체육 영재 2명이 전학했고, 현재 탁구부는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1명으로 총 4명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감독은 재직 중인 최천호 선생이 전임교인 경남체육고등학교에서 체육 특기생들을 오랫동안 지도한 경험을 살려 맡았다. 코치는 지난 2014년 전국탁구체육대회 준우승과 2018년 중ㆍ고 종합탁구대회 단체전 우승 등을 이끌어 지도력이 탁월한 전부곤 선생이 맡았다. 더불어 김태성 교장과 박흥기 교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청소년 체육 문화를 조성하고, 군민에게 사랑받는 탁구를 지역 문화와 연계해 생활화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 하고 있다.

 하지만 의령중학교나 신반정보고등학교의 탁구부는 행정과 교육청을 비롯해 의령군체육회, 총동창회, 관계기관 차원에서의 후원금 없이는 자발적인 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면서 이를 우려하는 여론도 만만치가 않다. 지원 예산과 후원금이 반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의령중학교 2013년 창단 계획 자료에 따르면 연간 소요 예산은 총 4천100만 원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창단 당시 의령군체육회에서 2천만 원, 의령중학교 총동창회에서 1천만 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런 현황을 볼 때 운영 예산 부족으로 안타까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계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