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48 (토)
창원 의창스포츠센터 ‘가스 누출’ 확인
창원 의창스포츠센터 ‘가스 누출’ 확인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3.2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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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장 정비기서 유출돼 초등생 등 50명 구토ㆍ복통 학부모 비난 5일 만에 사과
 창원의 한 빙상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운동하던 초등학생 등 50여 명이 구토 등 증상을 보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창원 의창스포츠센터 내 빙상장에서 아이스하키 연습을 시작한 학생 24명 등 총 50여 명이 10여 분만에 현기증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일부 학생은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 다음 날 등교했다가 병세가 악화돼 조퇴를 하기도 했다.

 센터 측은 22일 오전 빙상장을 운영하다 오후 들어 사태 심각성을 파악한 후 25일까지 휴장 안내를 하고 사고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점검 결과, LPG를 사용하는 정빙기에 문제가 발생해 일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센터는 당시 전기를 이용하는 정빙기가 고장 나 LPG 정빙기로 얼음을 고르는 작업을 해왔다.

 고정식 센터장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사과문에서 “가스정비차에서 일산화탄소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문제점이 발생해 고객님께 심려와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비치하고 근무자 안전교육 강화를 통해 사소한 안전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 후 센터의 즉각적인 사과가 없어 학부모의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25일 센터와의 간담회에서 “아이들이 다쳤는데 별다른 사과나 해명 없이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의창스포츠센터 고정식 센터장은 “(구토) 원인을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휴장과 사과가 늦어졌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창원시설공단 측은 “사고 관련 책임자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엄중한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빙상장은 정빙기 임대를 위해 휴장일을 기존 22∼25일에서 이틀 더 연장해 27일까지 휴장한다. 문제가 된 LPG 정빙기를 폐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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