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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국팀들도 저흴 알아봐요”
“이제 외국팀들도 저흴 알아봐요”
  • 연합뉴스
  • 승인 2019.03.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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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리틀 팀킴’ 세계선수권 동메달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단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스킵), 양태이, 김혜린, 이승준 코치, 김수진 선수.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단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스킵), 양태이, 김혜린, 이승준 코치, 김수진 선수.

 시니어 데뷔 시즌에 ‘세계 톱3’ 기량을 뽐내며 파란을 일으킨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리틀 팀킴’(춘천시청)이 금의환향했다.

 1999년생 동갑내기 김민지(스킵), 김혜린(서드), 양태이(세컨드), 김수진(리드)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의 목에는 두 개의 메달이 걸려 있었다.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과 2019 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이다.

 특히 지난 24일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끝난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동메달은 한국 컬링 최초의 시니어 세계선수권 메달이어서 의미가 크다.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춘천시청의 환대 속에 입국한 대표팀은 “춘천시청과 연맹에서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코치님도 잘 이끌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스킵 김민지는 “첫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러시아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까지 국제대회 강행군을 벌이고 왔지만, 메달 획득의 순간을 떠올리면서는 미소를 지었다.

 김혜린은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을 때, 대한민국 첫 메달이라는 생각에 더 뜻깊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제압하면서 준결승전 패배의 아쉬움도 달랠 수 있었다.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위스에 결승행 티켓을 내줬어야 했다.

 양태이는 “준결승전에서 너무 아쉽게 져서 동메달은 꼭 따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동메달이 확정됐을 때는 너무 기뻐서 서로 껴안고 좋아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은 지난해 송현고등학교를 졸업한 새내기들이다.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을 꺾고 처음으로 시니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수진은 “이제 외국 분들도 저희를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팬들도 생겼다. 좋았다”라고 국제무대에서 달라진 위상을 전해줬다.

 김혜린은 “시니어 국가대표가 되니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신다. 그래서 더 재밌게 할 수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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