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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되면 거제 파멸 우려”
“대우조선 매각되면 거제 파멸 우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3.2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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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ㆍ시민 청와대 행진 700여명 광화문 집결 5만명 항의서도 전달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집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이 들어있는 얼음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집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이 들어있는 얼음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들과 거제 시민들이 지난 22일 서울 도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청와대에 매각 반대 5만 명 항의서를 전달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ㆍ대우조선매각 반대 거제시민 범시민 대책위 등은 이날 광화문 앞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집회를 열고 “지역경제 말살하는 졸속매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우조선과 조선산업을 살리겠다고 공약했지만,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지역 경제는 안중에도 없이 빠르게 팔아치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저들이 먼저 매각 철회를 선포할 때까지 절대로 응할 생각이 없다”며 “끝까지 싸워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은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이 매각될 경우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감축과 협력업체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에는 거제시 전체의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졸속매각’, ‘재벌특혜’, ‘밀실야합’이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이 든 얼음판 3장을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은 오후 3시 22분께부터 피켓과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오후 4시께 청와대에 도착해 항의서한문과 매각반대 서명지 5만 장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에 전달했다.

 노조 측은 “오늘 집회는 여기서 끝내지만, 만약 정부와 산업은행, 현대중공업이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매각을 진행한다면 경남도민 모두가 함께 모여 또다시 상경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초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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