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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초, 100년 전 “대한 독립 만세” 재현
사천초, 100년 전 “대한 독립 만세” 재현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3.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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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등 800명 참여 당시 축구 골 만세 신호 알려 “그날로 돌아간 듯 실감 나”
사천초등학교 학생들이 21일 사천초등학교 교문 밖으로 태극기를 든 채 100년 전 기미년 독립 만세운동 시가행진 재현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사천초등학교 학생들이 21일 사천초등학교 교문 밖으로 태극기를 든 채 100년 전 기미년 독립 만세운동 시가행진 재현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사천초등학교(교장 신갑선)는 21일 총동창회 주관으로 전교생 600여 명과 최병헌 사천교육장, 국회의원, 사천 부시장 등 200여 명의 내빈과 시민이 참여하는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100년 전인 1919년 3월 21일 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졸업식 행사였던 축구경기에서 첫 골이 터지는 것을 신호로 품 안의 태극기를 꺼내어 만세를 부르며 학생들이 독립 만세운동을 펼친 것을 기념, 재현행사를 열었다. 재현 행사는 지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헌시낭독을 시작으로 기미년 만세운동 당시 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던 축구경기를 재현하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축구경기가 끝나면 총칼을 든 일본 헌병들을 제치고 일장기를 걷어내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한 후, 사천초등학교 관악부 연주에 맞춰 4~6학년 학생, 내빈, 지역 시민 모두 사천 읍내 시가행진을 하면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과 사천초등학교 전교생들이 직접 수업 시간에 만든 나라 사랑 작품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퍼포먼스에 참가한 최현우(6학년) 학생은 “퍼포먼스를 하면서 그날 그때로 돌아가는 듯 실감 나서 가슴이 찡했다.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었고,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시간이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사천초등학교 신갑선 교장은 “보여 주기 식의 나라 사랑 교육이 아닌, 체험 중심의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로 학생들이 선배의 혼을 직접 느끼며 나라 사랑의 정신을 더욱 빛나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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