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33 (금)
남해는 지금 불법 주ㆍ정차 천국이다
남해는 지금 불법 주ㆍ정차 천국이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3.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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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성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살기 좋은 보물섬 남해군의 인구 4만 5천여 명 중 약 4분의 1인 1만 6천여 명이 모여 사는 남해군의 중심지 남해읍이 불법 주ㆍ정차 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으나 당국은 근시적인 단속으로 외면하고 있어 군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출ㆍ퇴근 시간대 남해읍 중앙사거리 주변과 남해군 생활체육센터 일대, 남해농협 주변 도로, 읍 장날 재래시장 부근 간선도로변은 불법 주ㆍ정차 차량으로 인해 차량의 교행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남해읍 중앙사거리 주변의 남해초등학교 일대는 학교 주변 주 간선도로가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어 잠깐의 주ㆍ정차도 허용되지 않는 구간이지만 아이들의 등ㆍ하교 시간에도 버젓이 도로 대부분에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이 구간을 점령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 차량 사이사이를 비집고 아슬아슬하게 길을 건너는 상황인데도 당국의 지도, 단속은 전무하다.

 남해군의 행정과 지역 경찰 등 관계 당국에서도 지속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불법 주ㆍ정차 특별단속 등을 통해 남해읍 일대에 만연한 불법 주ㆍ정차 문제를 해소하고 운전자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이동 계도 등으로 많은 홍보와 노력을 보였으나 실효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자가용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할 사항이지만 이 같은 현상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남해읍 지역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통합 CCTV를 설치해 놓고도 이를 이용한 단속이 느슨해 불법 주ㆍ정차를 사실상 방치 또는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게다가 일몰 시간 이후나 야간에 도로에 무단으로 주차한 차량이 밤을 새우고 있으나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등 각별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단속 차량이 지나간 뒤 다시 한 블록을 돌아 주ㆍ정차 금지 구역에 다시 주차하면 그뿐"이라는 말까지 하는 실정으로 단속을 비웃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군민들은 남해군 당국이 지도 단속 인원이 부족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민간인에게 단속 업무를 위탁해 단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불법 주ㆍ정차 차량을 준비한 카메라를 이용해서 적발해 차주에게 1~2차례 정도 범칙금 납부 고지서를 발부한다면 두 번 다시 불법 주차는 사라질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최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남해군 문화ㆍ체육센터 앞 신설된 주차장은 텅 비어 있고 보건소 앞과 문화 체육센터 앞은 교행도 어려울 정도로 도로변에 불법 주차가 성행하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다"라며 극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남해군의 주차 단속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종전의 형식적인 안내와 계도 등은 생략하고 불법 주차를 한 차량은 카메라를 이용해 적발하는 등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주ㆍ정차가 아예 금지된 교차로 구간이나 중앙 사거리의 불법 주ㆍ정차 단속 카메라 바로 아래 사각지대에 버젓이 택시를 세워두고 영업을 일삼고 있는 몰상식한 행위도 이 같은 행정의 단속을 비웃는 한 사례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단속 공무원의 단속 업무시간을 피해 횡행하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들과 이들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강력한 지도 단속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는 높아지는 데 이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단속으로 일관하는 남해군의 교통행정을 운전자들은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차라리 단속 인원이 모자라고 단속 공무원의 입장이 곤란해서 단속이 어려우면 민간위탁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불법 주ㆍ정차 차량의 근절에 한몫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형식적인 캠페인이나 특별단속이라는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교통 인식을 개선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남해군민 모두가 "남해군의 불법 주ㆍ정차 문제와 밤샘 노상 주차는 전국에서 으뜸으로 정말 잘 정리돼 있다"는 소리를 듣는 그 날까지 남해군 건설교통과 교통ㆍ지도 팀의 의지와 각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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